경북도 내 일부 시군에서 개인택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개인택시 가격은 지역 경기 상황의 바로미터로도 통하는데 혁신도시가 들어서거나 도로망이 좋아져 베드타운 기능이 커진 지역 등 최근 몇 년간 동네의 변화가 뚜렷한 곳에서 급등세를 주도했다.
대구와 구미의 베드타운인 칠곡이 경북도 내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이 올랐다. 칠곡은 1억4천500만원에 거래될 만큼 개인택시 가격이 급등했다. 2009년 7천만원에 거래됐는데 7년 만에 두 배가 뛰었다.
경주는 최근 1, 2년 새 가격이 폭등세다. 최근 1억2천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2년 전에 비해 5천만원가량 올랐다. 경주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최근 옮겨오는 동시에 관광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는 중이어서 개인택시 가격이 자고 나면 오르는 지경이다.
혁신도시가 들어온 김천도 2009년 7천만원에서 2014년 1억3천만원으로 뛰더니 올해는 1억4천만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도 2009년 8천200만원에서 지금은 1억3천만원까지 올라갔고, 경산은 2009년 6천800만원 하던 가격이 1억3천만원까지 뛰었다.
경북의 오지 중 하나로 꼽히는 울진도 1억원까지 올라갔다. 이곳 역시 원자력발전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북 '넘버원' 도시 포항은 1억1천만원대로 김천'구미'경주'경산 등에 뒤지고 있다. 포항의 어려운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2009년 4천200만원에서 2014년 4천만원으로 하락했던 청도도 올해 6천만원 선까지 올라가는 등 경북도 내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개인택시 가격이 상승 중이다.
천남규 경북도 교통관리계장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곳에서 개인택시 가격이 비싸게 형성된다. 김천이 대표적으로 혁신도시 효과가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가격이 억(億)대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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