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빅데이터 나이·병명·직업별 분석, 건보 대구본부 '맞춤형 건강 관리'

빅데이터 센터 지난달 가동, 4대 중증질환 관리와 연계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는 최근 건강보험 빅데이터 운영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건보공단 대구본부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는 최근 건강보험 빅데이터 운영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건보공단 대구본부 제공

지난달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대구본부에 문을 연 '건강보험 빅데이터 운영센터'가 지역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건보공단 대구본부는 지난달 건강보험 빅데이터 운영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 내에는 PC 3대와 연구 공간을 갖추고 관련 데이터 베이스를 분석,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연말까지 영유아 8만 명의 건강검진 코드와 직장 여성 14만 명의 질환 정보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전 국민의 건강정보와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융합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정보를 개방해 보건의료 분야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역별'질환별'연령군별'사업장별로 구분된 다양한 건강정보를 가공해 건강 상태와 4대 중증질환, 만성질환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정보들은 새로운 보건의료 정책연구와 개발을 지원하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해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건보공단이 보유한 막대한 건강 정보의 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수십 여년간 축적된 데이터는 전 세계에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방대하다. 건보공단이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진행 중인 53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근거가 된 유해성 자료도 건보공단이 보유한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이 밖에도 건보공단은 4대 중증질환인 암, 뇌혈관 질환, 심장병, 희귀'난치성 질환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급여적용을 확대해 보장성을 높이고 있다. 건보공단은 2, 3년 내에 보장성 비율이 85∼86%로 OECD 평균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의료비 부담의 주범인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도 단계별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선택진료비의 경우 지난해 38%가 줄었고, 올 연말까지 선택진료비의 전체 규모를 45%로 축소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는 모든 비급여 선택진료제가 폐지될 예정이다.

간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대폭 확대된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병동 단위로 간호에 필요한 모든 입원서비스를 병원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다. 입원료의 20%를 환자가 부담하며 간병비 부담을 입원서비스에 포함하여 건강보험으로 급여화해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대구경북에는 6월 말 현재 병'의원 의료기관 14곳, 981병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018년에는 모든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된다.

이태형 건보공단 대구본부장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비용 대비 효과성으로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건강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면서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주민들의 건강에 더욱 힘쓰고 지역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여 개선하는 등 건강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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