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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영 선생님의 어린이 글쓰기 교실] 시간②-시간을 관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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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우리말 시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시제에서 좀 더 나아가 시간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①시간을 알려주는 단어

우리말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단어가 있다. 이런 단어가 문장으로 들어가면, 시간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과거를 표현하는 단어: 어제, 전날, 엊그제, 그저께, 지난달, 작년 등.

-현재를 표현하는 단어: 지금, 당장, 오늘, 이제 등.

-미래를 표현하는 단어: 내일, 모레, 다음 달, 내년, 훗날 등.

②자연 관찰을 통한 시간의 표현

해, 달, 동물 같은 자연을 이용해 시간 표현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 관찰이 더더욱 필요하다. 새벽부터 한밤중까지의 시간을 구체적인 예문으로 먼저 살펴보자.

첫닭이 울었다.(새벽)

달이 서쪽으로 기울었다.(새벽)

대낮 같지는 않아도 사람 얼굴을 알아볼 만큼 밝았다.(아침)

붉은 해가 둥그렇게 떠 있다.(아침)

눈을 떴을 때, 아침 해가 느티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다.(한낮)

해가 머리 위에 있다.(한낮)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초저녁)

초승달이 떴다.(초저녁)

부뚜막에서 귀뚜라미가 깨어 울었다.(밤)

달빛도 별빛도 없는 칠흑 같은 밤이었다.(밤)

세상은 고요하고 사방은 칠흑같이 어두웠다.(한밤)

이제, 배운 것을 활용해 볼 시간이다. 같은 시간을 두 가지 방법으로 표현해 보겠다.

낮 12시 20분……㉮

해가 머리 위에 있다.……㉯

두 문장의 차이를 생각해 보자. ㉮는 딱딱하고 메마른 느낌이 들지만, ㉯는 눈이 부신 태양이 보일 정도로 아주 시각적인 표현이다. 책상에 앉아서 사전을 뒤적이면, ㉮와 같은 문장밖에 쓸 수 없다. 하지만 발로 뛰면서 주위를 살펴보면 ㉯와 같은 문장을 쓸 수 있다.

좋은 문장을 쓰려면 어휘를 많이 알아야 한다. 하지만 어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관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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