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정책이 열매를 맺고 있다.
미래형자동차'첨단기계'물 산업 등 미래 신산업 단지로 조성 중인 대구국가산업단지에는 기업들의 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2014년 9월 처음 설립된 '대구시 원스톱기업지원센터'는 올 상반기에만 431건의 애로사항을 상담'처리했다. 제3공단 등 노후공단 재생사업도 착착 준비 중이다. 3회에 걸쳐 대구시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 성과를 소개한다.
◆대구국가산단, 올 10월에 기반공사 완료
대구국가산단은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총 854만9천㎡ 규모로 조성 중이다. 총사업비 1조7천572억을 투입, 올해까지 1단계(592만1천㎡)를, 2020년까지 2단계(262만8천㎡)를 완료할 계획이다.
8월 현재 1단계 기반공사 공정률 95%인 대구국가산단은 불과 몇 개월 만에 상전벽해(桑田碧海) 같은 대변화를 일궈냈다. 황무지에 아스팔트 도로가 설치되고 전력 공급 시스템을 갖췄다. LED 제조기업인 ㈜테크엔과 경창산업㈜과 보쉬 합작사인 'KB와이퍼시스템'㈜, ㈜동진금속 등 5개 기업이 생산시설을 짓고 있고, 하반기에는 10여 개 기업이 착공할 예정이다.
테크엔의 이영섭 대표는 "대구국가산단은 무엇보다 교통이 사통팔달이고, 기업입지 여건이 아주 우수하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전기'물 등을 자급자족하는 최첨단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특히 LED 사업 이후 CCTV, 전기차 충전기 등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것"이라고 의욕을 비췄다. 테크엔은 올 연말 1만377㎡에 생산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KB와이퍼시스템은 세계적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쉬그룹과 대구의 경창산업이 합작한 기업이다. 부지면적이 7만8천79㎡로, 자동차 와이퍼 공장을 착공해 내년 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손일호 경창산업 회장은 "KB와이퍼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일관라인의 와이퍼 생산시스템을 갖춘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장비'설비 면에서 세계 최고 공장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가산단의 유치업종은 첨단기계, 미래형자동차, 차세대 전자'통신, 신재생에너지, 물산업클러스터 등 첨단 산업위주다. 현재까지 112개사에 일반분양을 했고, 역외기업 33개사를 유치했다.
작년 9월에 사업에 착수한 2단계 구역은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토지 및 지장물 조사를 마치고, 올해 11월쯤 협의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2단계 구역은 1단계 구역 입주업종에 금형 등 '뿌리산업'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침체한 제조업의 돌파구로 삼자는 취지다. 대구지역에는 3천여 개의 부품 강소기업이 밀집해 있어 뿌리산업 기반이 잘 발달해 있다.
◆사통팔달 교통'R&D기관 밀집, 입지여건 우수
대구국가산단은 최적의 기업입지 환경을 자랑한다.
교통 면에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가 인근에 있고, 테크노폴리스, 달성2차산단, 대합산단 등이 주변에 있다. 2014년 9월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4차로로 개통되면서 도심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산업단지 내 원활한 물류'교통 소통을 위해 총사업비 182억원을 투입해 1.55㎞(왕복 4차로)의 대구국가산단 서편도로를 내년 12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또 현풍면 대리에서 대구국가산단 남쪽을 잇는 진입도로 1.92㎞(왕복 4차로)를 2018년에 완공하는 등 도로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
아울러 산업단지 내에는 7천800여 가구의 주거지역을 함께 배치해 기업의 인력확보와 산업단지 내 근로자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대구국가산단의 기업지원 인프라도 든든하다.
2014년 문을 연 '지능형자동차 부품 주행시험장'을 비롯해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R&D 연구시설이 배후에 밀집해 있어 전문인력 확보와 기술지원이 쉽다. 여기에 센트랄그룹, 동우HST 등 역외 자동차부품 제조 분야의 중견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자동차부품산업 특화 단지로 지역 관련 산업과의 동반 성장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국가산단, 신(新)산업 전초기지
대구국가산단은 구미-칠곡-왜관-성서산단-달성1차-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단-창원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산업벨트'의 중추로 지역의 새 산업 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3산단-서대구산단-검단산단 등 기존 '금호강 산업벨트'와 함께 대구 경제의 미래를 견인한다는 것.
특히 국내 최초의 전기상용차 완성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에는 3천여 개의 부품 강소기업이 밀집해 있어 자동차 부품산업의 배후가 두텁다. 또한 센트랄그룹, 서우산업㈜ 등 다수의 역외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과 독일 보쉬가 투자한 KB와이퍼시스템, 지역 자동차부품 선두 업체인 상신브레이크, ㈜SJ테크, ㈜삼보모터스 등이 대구국가산단에 입주할 예정이다.
아울러 울산에 본사를 둔 ㈜DIC가 국내 최초 전기상용차 완성차 생산공장을 대구국가산단에 건립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 최초의 전기상용차 완성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IC 외에도 전기상용차 개발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대동공업㈜ 등 완성차 기업과 부품업체 간 연계'협력으로 명실상부한 미래형자동차 부품산업의 대표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국가산단은 전체 산업용지 중 미래형자동차, 물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먹거리 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2단계 구역 사업이 완료되고 입주기업들이 정상 가동되는 2020년 이후에는 대구 신성장 동력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