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잡이가 한창이다. 민어는 비린내가 없고 단백질이 풍부해 예로부터 서민들의 보양식이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어획량이 줄면서 10㎏ 대형 민어가 50만~60만원을 웃돌 정도로 고가에 팔리고 있다. 여름 산란기 민어가 찾아온다는 임자도 인근 어장에는 민어잡이 배들이 몰려든다.
민어잡이는 한철이기 때문에 게으름을 피울 수 없다. 수없이 투망하고 그물을 걷어 올리지만 그물에 딸려오는 민어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수온에 해파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파리의 개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민어잡이에도 비상이 걸렸다. 쳐놓은 그물이 해파리 때문에 터져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걸려 들어온 해파리는 바다에 다시 던져버리면 되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작업자들에게 공격을 가해 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한시가 바쁜 선원들이 해파리에 쏘이면 따가움을 느끼거나 눈에라도 맞게 되면 조업에 차질이 생긴다. 한껏 마음이 바쁜 선원들이 폭염을 견뎌내며 해파리를 잡아 올리고, 처리하는 손길이 더 바쁠 수밖에 없다.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에 제철을 맞은 민어를 잡는 어부 이야기는 EBS1 TV '극한 직업'에서 31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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