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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못 파니, 수출길 알아보는 '봉화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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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에 선물 수요 주춤, 1등품 1kg 24만원 '반토막'

봉화군산림조합에서 송이를 수매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봉화군산림조합에서 송이를 수매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올해 적당한 때에 비가 내리고 기온도 일찌감치 뚝 떨어지면서 송이 출하량이 증가,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내렸다. 이런 가운데 김영란법으로 인해 선물 수요가 큰 장벽을 만나면서 송이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송이 산지에서는 보고 있다.

국내 최고급 송이 생산지인 봉화에서는 올 들어 29일까지 산림조합을 통해 판매한 물량이 2천610㎏에 이른다. 28일 하루에만 481㎏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 9월 29일 송이 거래량은 14㎏이었다.

봉화군산림조합은 지난해 9월 10일부터 공판에 나섰으나 올해는 20일부터 시작했다. 올해 송이 출하가 지난해보다 늦은 셈이다. 8월 하순만 해도 폭염으로 송이가 흉작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고 비까지 적당히 내려 송이 생육에 큰 도움이 되어 생산량이 늘었다.

송이가 많이 나면서 가격도 내렸다. 첫 공판 가격을 기준으로 지난해 1등품 1㎏이 53만1천원이던 것이 올해는 24만3천원, 3등품은 지난해 31만1천200원이던 것이 올해 15만1천원이다. 지난해 3등품을 살 돈이면 올해 1등품을 사고도 남는다.

우병문 봉화산림조합장은 "지금 추세라면 풍작이라는 얘기가 나왔던 2010년만큼 송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는 값이 정말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산지 주민들은 28일부터 시행된 김영란법으로 인해 선물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송이 가격은 더욱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걱정을 하고 있다.

국내 선물 수요가 예전과 달리 크게 많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산지에서는 한때 주춤했던 일본으로의 수출길을 다시 열고 있다.

송이 수출상 설성욱 씨는 "올해는 폭염으로 인해 흉작이 예상됐지만 송이 포자가 형성될 시기에 기온과 습도가 맞아떨어져 대풍이다. 국내 선물 수요가 예전만 못할 것 같아 오랜만에 일본 수출길을 다시 열었다. 요즘 하루 100㎏을 수출하고 있다"며 "가격이 많이 내려 일본 소비자층이 늘면서 수출 물량은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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