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의 근로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구미공단의 근로자 수는 9만5천331명으로 지난해 말 10만2천240명에 비해 6천909명 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미공단의 근로자 수는 2013년 10만 명을 넘긴 후 10만2천여 명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올 초 10만 명 이하로 떨어진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구미공단의 입주업체 수는 올 초 2천109곳에서 7월 말 2천144곳으로 35곳이 늘었다.
구미시 전체 인구도 8월 말 기준 41만9천908명으로 42만 명 선이 무너졌다.
구미의 인구는 1978년 시 승격 이후 매년 증가하며 2014년 42만 명을 넘겼으나 지난해 말 42만 명 선이 무너진 후 현재까지 42만 명 선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근로자 수 감소는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구미공단 내 기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분야 등 대기업 하청업체들은 올 상반기부터 꾸준히 인력을 줄이고 있다.
구미 지역의 수출 실적 감소도 원인이다.
구미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구미의 수출 실적은 160억1천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0억8천700만달러에 비해 11%나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 누계액 역시 97억9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구미의 올해 수출 실적은 지난해 273억달러보다 10% 이상 감소한 250억달러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2년 전인 2004년(272억7천800만달러) 수출 실적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출 감소의 원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구미공단의 주력 수출 품목인 휴대전화'LCD 모니터 등 전자'광학제품 수출이 매년 줄고 있기 때문이다.
류한규 구미상의 회장은 "세계경제 침체로 구미 지역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1% 감소하는 등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올 들어 구미에는 LG전자'웅진에너지'루미너스코리아'코오롱인더스트리'도레이첨단소재 등의 투자가 이뤄지는 등 긍정적인 일들이 있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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