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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노조 "민주노총,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탈퇴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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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해 3개 분기 연속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0% 성장한 12조8천억원대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천2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5%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사진은 5일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
쿠팡이 올해 3개 분기 연속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0% 성장한 12조8천억원대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천2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5%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사진은 5일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

쿠팡의 직고용 배송기사 노조인 쿠팡친구 노동조합(쿠팡노조)가 민주노총의 새벽배송 금지 추진에 대해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보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노조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지금의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쿠팡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조합원의 일자리를 빼앗는 주장을 노동조합이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대다수 야간 배송 기사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민주노총만이 이를 고수하는 것은 그들의 조합 내 야간 배송기사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에 나머지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의미로 보일 정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쿠팡노조는 2023년 정치적 활동이 아닌 조합원을 위한 실질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조합원 93%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당시 쿠팡노조는 "정치적 활동에 대한 강요를 못 참겠다" "조합원 권익보다 산별노조의 여러 활동 참여 요구가 잦았고 조합비 납부를 요구해 이익이 침해당했다" 등의 주장을 했다.

쿠팡노조는 전날 택배노동자인 김슬기 전국비노조택배연합 대표가 사회적 대화기구 회의장에서 '당사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퇴장조치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민주노총의 반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라며 "정부는 쿠팡노조의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를 즉시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택배업계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5일 사회적대화기구 회의장에서 '퇴장조치'를 당했다. 당시 회의엔 '종사자' 자격으로 민노총 택배노조가 참가했다. 김 대표는 노조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회적 대화'에 끼지 못한 것이다. '전국비노조택배연합'에는 현재 6천여명의 택배기사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쿠팡노조는 "택배기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도 당사자인 쿠팡노조와 전국비노조택배연합이 배제된 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을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논의가 을을 배제한 채 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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