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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짐·여백의 美…갤러리 쿤스트 이천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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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우 작
이천우 작 '고향'

이천우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 쿤스트(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산리)에서 열리고 있다. '먹으로부터의 외출'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투영된 자연을 단순화시켜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지에 수묵을 사용한 이전 작품과는 달리 캔버스 위에 아크릴을 사용해 마치 먹의 농담처럼 표현했다. 한국화의 기법인 번짐과 여백을 살리면서도 원색의 화려한 색채를 사용해 이전 작품에 비해 훨씬 밝아지고 에너지가 넘친다. 형태의 표현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한국화의 선보다는 면을 중시했으며, 선이 배제된 색으로만 나타나기도 한다.

경주 출신인 이 작가에게 있어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이자 현재를 있게 해준 원천이다. 이러한 내면이 투영된 자연은 실제적인 자연이 아니라 작가의 심연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의 모습이다. 잠자리나 소나무와 같은 소재에서는 생명의 원천을 형상화하고 있다. 잉태의 순간과 번창함을 나타내는 추상적 표현은 밝은 색채만큼이나 에너지가 넘치며 일흔이 넘은 노 작가의 즐거운 붓놀림이 느껴진다.

갤러리 쿤스트 우기재 대표는 "목표만을 좇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고향이라는 마음의 원천이 존재하듯, 자연과 닮은 삶을 살아온 이 작가의 작품은 그래서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11월 30일(수)까지. 054)973-4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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