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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이 낙관적일까, 낙관적인 사람이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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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을 경험하더라도 얼마나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행복감에 차이가 있다는 말은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개인의 행복 정도가 소득이나 신체적·정신적 건강뿐 아니라 대인관계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행복한 사람이 매사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추정도 지지를 받는다.

과연 행복이 먼저일까, 낙관성이 먼저일까.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행복연구센터 최종안 박사팀은 이런 의문을 풀고자 연구한 결과를 최근 한국심리학회지에 실린 '낙관적인 사람이 행복할까, 행복한 사람이 낙관적일까?'라는 논문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270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년 간격으로 3차례 낙관성과 삶 만족도, 긍정 및 부정 정서 경험을 물었다.

낙관성은 부정적인 일이 생겼을 때 그 일이 일시적이고 그 사건에만 한정되며 자신과는 관련이 없는 외부 요인들로 설명하는 성향, 미래에 자신에게 좋은 일들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는 성향이라고 정의했다.

행복도를 알기 위해서는 현재 순간에 느끼는 기분이나 특정 상황에서 느끼는 정서가 아닌 평소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삶의 만족도와 긍정, 부정 정서를 물었다.

그리고 삶의 만족도와 긍정정서 평균을 합한 값에서 부정정서 평균을 빼 도출된 수치를 주관적 안녕감의 정도로 규정했다.

분석 결과 낙관성과 행복 관련 변인 간에는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낙관성과 주관적인 안녕감 사이에는 높은 상관관계(상관계수 0.55∼0.59)가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두 변량 간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수치로 증감(增減)이 같은 방향성을 가지면 '+값'을, 반대면 '-값'을, 상관없을 때는 '0'을 나타낸다. 상관성이 높을수록 절댓값이 1에 가깝다.

둘 사이의 인과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한 시점의 낙관성 혹은 주관적 안녕감이 다음 시점의 주관적 안녕감이나 낙관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결과 낙관성은 1차에서 2차, 2차에서 3차로 시점이 바뀔 때 주관적 안녕감 값을 유의미하게 예측했다.

반면 주관적 안녕감은 이 기간 모두에서 낙관성 값을 유의미하게 예측하지 못했다.

이는 낙관성이 행복의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행복이 낙관성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는 뜻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낙관성과 행복 사이의 상관관계가 큼에도 불구하고 인과관계는 낙관성이 행복의 원인이 된다는 한 방향으로만 유의미하다는 것이 반복적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낙관성과 행복의 인과관계를 경험적으로 검증한 연구결과"라며 "이 연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낙관성 증진 프로그램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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