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로 조사돼 취임 이후 최저치를 또 경신하면서 역대 대통령 지지율상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사실상 통치 불능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89%에 달했다. 2%는 어느쪽도 아니라고 답했고, 모름·응답거절 4%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해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부정률은 15%포인트 상승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대별로는 20·30대에서는 잘한다는 응답이 1%에 불과했고(부정 각 95%, 93%), 40·50대 지지 3%(부정 94%, 88%), 60대 이상에서는 지지 13%(부정 79%)로 집계됐다.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이유로는(897명, 자유응답)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4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 '주관/소신 부족'(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 40% 선을 보이다가 5월 초 50%를 넘어선 뒤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의 분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한 뒤 10월 최순실 게이트가 터져나오면서 급락했다.
과거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의 주인공은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첫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 및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취임 1년차 2·3분기 직무 긍정률은 83%에 달했지만, IMF 외환 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는 6%로 하락했었다.
이번 조사는 조사 개요 지난 1~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 27%(총 통화 3,737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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