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시적 현상, 내달 60%대 회복" 점유율 떨어진 현대·기아차

"파업에 20만대 생산차질 탓, 사전예약 돌풍 그랜저 효과"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월간 국내 점유율이 사상 처음 50%대까지 떨어진 것과는 반대로 벤츠와 BMW 등 수입차는 판매에 탄력을 받으면서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현대'기아차는 모두 8만7천220대 판매돼 합산 점유율이 58.9%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10월 누적 점유율은 65.6%로 아직 60%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회사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현대 9만5천여 대, 기아 10만7천여 대 추산)이 특히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사전계약 신기록을 세운 그랜저가 신차 돌풍을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파업으로 적기에 차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다. 다음 달에는 다시 60%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국내 완성차 점유율은 한국지엠 11.3%, 르노삼성 9.0%, 쌍용 6.4%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상용 제외) 점유율은 모두 13.9%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빈자리는 벤츠와 BMW 등 수입차가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6천 대 판매 고지를 찍으며 연간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 10월 한 달간 국내에서 총 6천400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점유율 31.0%를 기록했다. 특히 'E300'과 'E220d' 모델은 E-클래스 출시 이후 7~9월 석 달 연속 베스트셀링카 1, 2위를 놓치지 않았다.

벤츠의 라이벌 BMW도 지난달 국내에서 총 5천415대를 판매하며 벤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근 BMW 520d의 판매량이 1천732대로 늘어난 것이 BMW 10월 판매 호실적의 주요인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를 되찾았으며, 지난 1~9월 수입차 전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려 올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벤츠와 BMW에 이어서는 렉서스(1천134대), 혼다(917대), 도요타(899대), 미니(887대), 포드(875대), 랜드로버(696대)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한편 '디젤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9월 각각 506대, 184대 판매한 데 이어 10월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475대, 30대를 판매했다. 이는 주력 차종들이 정부의 판매정지 처분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유일하게 판매 가능한 '투아렉'과 'CC' 2개 차종의 재고 물량마저 동나면서 지난달 판매할 수 있는 차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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