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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구미산단, 87.6%가 영세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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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업종 쇠퇴·기업 투자 줄어…단순 조립·가공 기업 증가, 정부 지원정책 활용도 떨어져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업체 영세화와 수출부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구미공단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업체 영세화와 수출부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구미공단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중 50인 미만 영세기업의 비중이 급증, 구미산단의 영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에 따르면 구미산단 내 입주기업 중 근로자 50인 미만 영세기업의 비중은 입주기업 2천135개사(4월 기준) 중 1천871개사로 87.6%를 차지하고 있다.

구미산단 내 50인 미만 업체의 비중은 2005년 42.5%에 불과했으나 2013년 67.2%, 2014년 88.5%, 지난해 86.1% 등으로 급증했다.

공장부지를 임차하고 있는 기업체 비중도 41.1%에 달한다.

구미산단의 영세화는 섬유'가전 등 주력업종의 쇠퇴, 대기업의 투자 축소, 미래육성산업의 성장 미흡 등 때문으로 산단공은 분석했다.

여기에다 대기업의 휴'폐업 부지가 소필지로 분할돼 영세기업들에게 공유지분 형태로 매각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영세화 진행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주문물량 감소로 상당수 업체는 공장 가동보다는 공장부지를 임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구미산단 내 삼성'LG 등 주력 기업 계열사들은 생산비중을 수도권, 베트남'중국 등 국내외로 이전해 구미의 생산능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구미산단에는 단순 조립'가공 중심의 영세기업이 증가해 기계업종 관련 업체 비중이 2005년 25%에서 2010년 35.6%, 지난해는 42.1%로 크게 늘었다.

영세기업 상당수는 관리직보다는 작업현장 중심으로 인력을 운영하면서 이에 따른 악순환도 발생하고 있다. 경제지원기관'단체 등에서 정책자금'인력 지원 등 정부의 각종 정책을 지원하려고 해도 각종 서류를 만질 관리인력이 부족해 지원 정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새로운 문제점까지 발생하는 실정이다.

산단공 한 관계자는 "구미국가산단은 산업구조 전환 지연, 단지 노후화, 영세화 등으로 경쟁력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두면 여러 분야에서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구미의 경제계 및 경제지원기관단체들은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 선출직들이 해법을 찾기 위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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