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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박광수 작가의 2인전 '블랙, 더 정글' 전 스페이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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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박제된 동물로 표현한 삶과 죽음

김성윤 작
김성윤 작 '다람쥐 두 마리'

재현을 바탕으로 상반된 화면을 펼치는 김성윤'박광수 작가의 2인전 '블랙, 더 정글'(BLACK, The Jungle)전이 스페이스K에서 열리고 있다. 어둠의 감성으로부터 시작한 두 작가의 재현은 검은 숲의 공간이나 박제된 동물에 대한 묘사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상상하게 한다.

탄탄한 조형력을 바탕으로 초상화의 회화 기법을 구사하는 김성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간의 인물 중심 작업에서 벗어나 동물을 대상화한 신작을 선보인다. 살아 있는 동물이 아닌 박제된 동물을 직접 보고 실물대로 재현한 그의 그림은 초상도, 정물도 아닌 그 경계에서 '죽음'을 표현한다. 다람쥐, 족제비, 청둥오리 등 작가가 묘사한 동물은 생명이 사라진 가죽과 표면에 집중해 죽은 존재 그대로를 드러낸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벽에 기대어 바닥에 비스듬히 놓는 연출을 시도하고 있다. '작품의 물리적 하락'을 작가의 하락, 나아가 저자의 죽음으로 확장시킴으로써 창작에 대한 전통적인 지위에 반기를 표현한다.

드로잉에 집중해온 박광수 작가는 표현 영역을 평면에 국한하지 않고 입체와 동영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연작 '검은 숲 속'은 캔버스에 아크릴을 사용해 형식상 '회화'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칠하기(painting)가 아닌 그리기(drawing)의 산물이다. '검은 숲 속'이 연출하는 풍경은 풍경화의 전형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 배경과 인물, 바탕과 형태의 구별조차 무의미하게 만든다. 12월 22일(목)까지. 053)766-9377.최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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