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부두목 김기춘'이라고 칭하며 "죽을 때까지 바늘로 찌르겠다"고 말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코끼리를 바늘로 찔러죽이는 3가지 방법 가운데 죽을 때까지 바늘로 찌르는 방법이 있다"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37일 찔러댔더니 드디어 청와대를 떠나고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김기춘을 바늘로 찌르고 있다. 오늘 20번째 바늘을 찔렀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서는 김기춘, 우병우, 그리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까지 반드시 구속수사해서 그 내용을 완전히 밝힐 수 있도록 검찰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도 "최순실은 구속됐고 부두목 김기춘이 밝혀지고 있는데 김기춘도 반드시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강경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이날 김 전 실장이 최순실씨의 존재를 모른다고 부인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푸하하 김기춘 진짜 웃긴다"면서 "김기춘의 트레이드 마크는 '나는 모른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전 실장이)'나는 최순실을 모르고 김종 전 차관이 나와 최순실이 안다고 말했다면 김 전 차관은 정신 나간 사람이다'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본래 정신 나간 사람은 본 정신의 사람을 못 알아본다"고 비난했다.
한편 김 전 비서실장은 그동안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지만, 구속된 차은택 감독이 2014년 12월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선임 전 김기춘에게 소개를 했다는 진술이 나온데다, 김 전 비서실장이 1987년부터 최태민과 최순실 등을 알고 지냈다는 증언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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