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은 교육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물론 이런 교육열 때문에 빠른 시간 동안 고도성장을 이뤄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교육을 말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독서이다. 독서 역시 강조하지 않아도 중요하다는 것은 귀 따갑게 들어왔을 것이다. 독서를 통해 개인과 조직 나아가 사회까지 발전 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기 때문이다.
◇시카고 플랜(Chicago plan)
시카고대학교의 고전 읽기 프로그램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정도로 꽤 유명세를 치렀다. 별 볼일 없던 대학교가 짧은 기간에 많은 노벨상 수상자와 유명한 경제학자를 배출하여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시카고 플랜'이란 독서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시카고 플랜은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으로 유명한 애들러의 걸작이다. 시카고대학교는 학생들에게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인 철학 고전을 비롯해 각 분야의 고전 100권(서양 세계의 위대한 책)을 선정해 독서를 교양과목으로 채택했다. 물론 시카고대학교의 악명 높은 학업 양도 한몫 거들었지만, 시카고 플랜 시행 후 학생들은 놀라운 일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평범한 학생들의 두뇌가 '천재의 두뇌'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은 '독서법의 고전' '교과서'로 불릴 만큼 오랜 사랑을 받았다. 필자는 이 책에서 읽기에 관한 부분 중 기초적인 것들을 분석하고, 필자가 실천해 본 비법 몇 가지를 덧붙여 효율적인 책 읽기 방법 10가지를 만들어 보았다. 초보자도 쉽게 익히고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다.
① 밑줄 긋기: 중요한 문장에 밑줄 친다.
② 옆줄 긋기: 밑줄 친 부분을 강조하거나 줄 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을 때 세로로 줄 친다.
③ 중요표시(※), 별표(★) 등 표시하기 : 나중에 다시 책을 꺼내볼 때, 표시한 곳이 눈에 쏙 들어온다.
④ 여백에 숫자 쓰기: 중요한 내용이 순차적으로 연결될 때 번호를 달아놓으면 정리가 쉬워진다.
⑤ 다른 페이지 수 써넣기: 같은 책에 참고 또는 연결할 내용이 있을 때, 페이지를 적어둔다.
⑥ 동그라미 치기: 밑줄 긋기와 비슷한 방법이지만, 약간 차이가 있다. 문장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 위주로 표시한다.
⑦ 여백에 적어 넣기: 책에 대한 질문, 자기 생각, 어려운 지문에 대한 요약 등을 적는다.
⑧ 책 접기: 책의 위'아래 모서리 부분을 접는다. 책에 줄을 긋고, 중요 표시 등의 흔적을 남긴 곳 중에 특별히 중요하다는 표시로 사용한다.
⑨ 포스트잇 붙이기: '책 접기'와 비슷한 방법이지만, 약간의 차이를 둘 수 있다. 빨강, 파랑 포스트잇 두 종류를 사용해서 ①∼⑦에 해당하는 곳 중 중요도에 차이를 두고 다시 분류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빨강은 '정보'로 분류하며, 책에서 본 것 중에 다시 써먹어야 할 지식, 새롭게 깨달은 지식 등이 해당한다. 파랑은 '생각'으로 구분하며, 저자의 의견에 대한 자신의 판단, 판단의 근거, 질문 등이 해당한다. 이렇게 정리하면 책을 열지 않아도 정보와 생각을 한눈에 구분할 수 있다.
⑩ 면지 활용하기: 책의 표지 다음 장에 있는 색지를 '면지'라고 한다. 백지 상태인 면지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①∼⑨까지 정리한 내용을 면지에 깔끔하게 적어두면 자신만의 요약 노트를 만들 수 있다. 나중에 어떤 정보를 찾을 때, 필요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책에 대한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한정된 공간에 한 권의 책을 담으려면, 정리한 내용을 여러 번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책이 내 머릿속으로 쏙 들어온다. 제대로 된 책 읽기 방법이 개인과 조직을 성장시키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책을 아끼고 소중하게 보는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책은 서재에 꽂아두고 깨끗하게 보관하는 물건이 아니다. 책이 조금 더러워지더라도, 오히려 내 머릿속에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더 현명한 책 사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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