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가야 시조 '이진아시왕' 표준영정 지정

금관가야 시조인 수로왕과 형제…정견모주 그린 손연칠 화백 작품

고령군이 지난해 연말 가야국(加耶國) 시조의 어머니인 정견모주(正見母主) 정부 표준영정(사진)을 지정받은 데 이어, 대가야 시조 이진아시왕의 표준영정(사진)도 지정받아 대가야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령군은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회가 본위원회와 소위원회 고증과 수정을 거쳐 이진아시왕 표준영정(97호)을 지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고령군과 경상북도는 지난해 2월부터 경북 정체성 사업으로 표준영정 제작에 나섰다.

손연칠 화백(경주 동국대 명예교수)이 그린 그림은 가로 115㎝, 세로 180㎝ 크기다. 왕으로서 위엄과 자애로움을 겸비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금관가야 시조인 수로왕과 형제인 이진아시왕은 서기 42년쯤 고령을 중심으로 대가야국 전신인 반로국을 세웠다.

삼국사기 지리지 고령군 건치연혁조에는 '대가야국은 시조인 이진아시왕으로부터 도설지왕까지 16세 520년'이란 글이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해인사를 창건한 승려의 전기(석이정전)를 인용해 이진아시왕에 관해 기술한 글이 있다. 석이정전에는 '가야산신 정견모주가 가야산 상아덤에서 천신 이비가지와 감응해 대가야 왕 뇌질주일과 금관국 왕 뇌질청예 두 사람을 낳았다. 뇌질주일은 이진아시왕의 별칭이고 청예는 수로왕의 별칭이다'란 표현이 나온다.

고령군은 앞으로 대가야박물관에 영정을 보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고령군은 2014년부터 정견모주 영정사업을 추진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회에서 고증 및 수정 작업을 거쳐 지난해 연말 표준영정으로 최종 지정(제96호)받았다.

정견모주 표준영정도 손연칠 화백이 그렸으며, 크기는 세로 170㎝, 가로 113㎝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정견모주와 이진아시왕의 정부 표준영정 지정을 통해 잊힌 대가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군민들의 자긍심을 갖게 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영정 봉안을 위한 대가야 종묘 건립,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역사'문화 교육을 위한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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