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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즐기는 16명 작가 '창 앞에 낭만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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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미술관 '낭만창전'전

권기수 작
권기수 작 '후소'(後素)

'낭만창전'(浪漫窓前)전이 경북대 미술관에서 열린다. 낭만창전은 '창 앞에 낭만이 가득하다'는 의미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며 우주만물을 만들어 기르는 문인의 심경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권기수, 김형관, 이이남, 차현욱, 홍지윤 등 16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와 설치, 조각, 영상, 디자인 등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동양의 자연 사상을 바탕으로 우주와 자연을 담아내는가 하면 낭만에 젖어 음유하기도 한다.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문학적인 감성도 경험할 수 있다.

권기수 작가는 작품을 통해 무릉도원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김형관 작가는 파사드(건축물의 주 출입구가 있는 정면)를 통해 낭만과 여유를 드러내 보인다. 파사드의 도상을 패턴화한 이미지와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겹겹의 무늬가 교차, 중첩, 분리되는 변용을 통해 개발시대의 속도감과 역동성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무나씨 작가는 사과 씨앗 안에 거대하고 복잡한 사과나무의 체계에 대해 말하고, 이이남 작가는 동양적 아름다움을 매화와 아사천을 접목해 디지털로 재구성했다. 이재호 작가는 자신을 괴물(monster)에 비유해 남들과 다르고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을 표현했다. 차현욱 작가는 자연 속 풍경과 인간 사회의 중간지대에 서식하는 관찰자로서, 두 지대에서 발견되는 긴장과 충돌, 불규칙성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공존과 경계의 풍경을 표현했다. STUDIO1750(김영헌'손진희)은 친숙한 이질감을 통해 일상의 평범한 공간을 새로운 곳으로의 변화를 보여준다.

경북대 미술관 이남미 씨는 "낭만창전전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보여지는 낭만적인 장면들을 통해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2월 25일(토)까지. 053)950-7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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