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현 출격 '1단식 기선제압'…김천서 데이비스컵 예선

한국팀 10년 만에 월드그룹 도전

데이비스컵 예선 제1단식서 맞붙게 된 산지에 파지에프(오른쪽)와 정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데이비스컵 예선 제1단식서 맞붙게 된 산지에 파지에프(오른쪽)와 정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테니스의 대들보 정현(21·세계랭킹 73위)과 이덕희(19·139위)가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2017 데이비스컵에 출전한다. 이들을 앞세운 한국 남자 대표팀은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월드그룹 진출을 노린다.

3일부터 사흘간 경북 김천 테니스장에서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이 열리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맞선다. 데이비스컵은 월드그룹에 이어 대륙별로 1, 2그룹 순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월드그룹은 16개국. 이 중 월드그룹 1회전을 통과한 8개국은 다음 시즌 월드그룹 잔류가 보장되지만 탈락한 8개국은 대륙별로 1그룹을 통과한 8개국과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해야 월드그룹에 들 수 있다.

2일 오전 김천시청에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대진 추첨식이 열렸다. 첫날 제1단식에선 정현이 산자에 파지에프(367위)와 대결한다. 이덕희는 제2단식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0위)과 맞붙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둘째 날 복식에서 한국은 임용규(25·444위)가 정현과 호흡을 맞춰 파지에프-이스토민을 상대한다. 데이비스컵 규정상 둘째 날 복식 경기부터는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선수 교체가 가능해 첫날 경기 결과에 따라 출전 선수가 변경될 수도 있다.

대진 추첨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은 "대진 추첨 결과에 만족한다. 정현이 제1단식을 이겨 기선을 잡는다면 이덕희가 부담감을 떨치고 이스토민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현-임용규 조도 복식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선수들도 이번 경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1단식에 나서는 정현은 "단·복식을 모두 소화하는 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만큼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덕희는 "이스토민과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어 경기 스타일을 잘 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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