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열정적인 삶 살았던 사임당

사임당-영원히 꺼지지 않는 아름다운 빛/글 김선희'그림 장선환/사파리 펴냄

이 책의 신사임당은 남성 지식인의 눈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덕행을 행한 부녀자가 아니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사임당의 참모습과 일대기를 담은 인물 이야기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췄지만, 지갑 속 지폐를 통해 보던 사임당이 전부라고 여기는 어른들에게도 울림이 크다.

우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이나 당호를 남긴 여성이 몇이나 있을까? 같은 시대를 살았던 시인 소세양은 사임당의 산수화에 '동양 신씨의 그림족자'라는 제목의 시를 지었고, 이이의 스승인 어숙권은 그를 안견 다음가는 화가라 했다. 그런 그를 재조명하는 이야기책이다. 이 책은 사임당의 예술적 성취를 가정환경 덕분이라고만 보지 말고, 열정과 예술적 감수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책 후반 부록에는 작품과 자녀 이야기, 사진자료가 실려 사임당의 삶과 예술세계를 볼 수 있다. 152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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