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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다음 주부터 10여명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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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정당' 오명 벗기 나서…다음 주 원유철·조경태 출사표, 김문수 "탄핵 판결 전"

대권 후보 기근 현상에 시달리는 새누리당에서 차기 대권 주자들이 출마 선언을 예고하며 몸 풀기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대권 후보 모시기에 나서며 탄핵 정국 속에서 '불임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고자 애쓰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 정당'이라는 오명을 쓴 것과 관련, "지금부터 다산(多産) 체제로 들어간다. 다음 주부터 거의 10명 가까이 (대권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의 예측대로 새누리당 대권 주자들이 하나둘씩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전 원내대표인 5선의 원유철 의원이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고, 조경태 의원도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대권 주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김문수 전 경기지사 역시 출마 시기를 고심 중이다. 김 전 지사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판결 전에 출마 선언을 할 생각이다. 시기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홍준표 경남지사를 대권 후보로 띄우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다른 후보에 비해 대중 인지도가 높고 '한국의 트럼프'라고 불릴 정도로 강경 보수 이미지를 가진 홍 지사를 내세우면 보수표가 집결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대권 후보 중에선 가장 지지도가 높게 나오지만 그를 견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의 대권 출마 선행 조건으로 ▷지지율의 고공 행진 ▷권한대행직을 던져도 된다는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 ▷본인의 대선 출마 의지를 내세우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당 내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한 예비 후보는 "황 권한대행은 절대 안 된다.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을 맡기고 국정을 내팽개치면 도덕성을 중시하는 보수정당의 원칙과도 맞지 않다"며 견제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면서 '보수정권 재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우리가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 지금 국정의 어려움은 새누리당의 부족함일 뿐 결코 보수의 실패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권 여당으로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정권 재창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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