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로 뻗어가는 유교문화] 선비공원·테마파크…안동에 솟는 '유교문화 성지'

안동시 '유교신도시진흥과' 신설, 도산면 동부리에 박물관·컨벤션센터 등 본격 추진

올해는 안동이 지닌 '유교문화'가 대한민국에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세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축제'공연'체험이 가능한 문화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른바 '현대와 전통이 공존'상생하는 도시'의 탄생이다.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및 한국문화테마파크 올해 착공

안동시는 올해 '유교신도시진흥과'를 신설해 유교문화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엔 미래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3대 문화권(신라'가야'유교) 사업의 관리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 보고회도 갖는 등 유교문화의 세계화 사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유교문화권사업은 2008년 시작돼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추진 중인데, 이번 용역 보고회는 5개 핵심 개별사업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한국문화테마파크 ▷유림문학유토피아 ▷선성현 문화단지 ▷전통빛타래 길쌈마을에 대한 세부운영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이들 중 선도사업으로 꼽히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에는 2020년까지 3천631억원이 투입된다. 도산면 동부리 84만6천655㎡에 들어설 이들 시설은 2011년 국토교통부 신발전 종합발전구역 고시를 시작으로 관련 인'허가 협의를 모두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진입로 등 기반 조성에 이어 세계유교박물관, 컨벤션센터, 탐방로(144㎞), 한국문화테마파크 등이 차례대로 들어선다.

2019년 완공 예정인 ▷유림문학유토피아(도산면 원천리) ▷선성현 문화단지(도산면 서부리) ▷전통빛타래 길쌈마을(임하면 금소리) 등 전략사업에는 국'지방비 등 800억원을 투입한다. 이들과 연계해 ▷이육사문학관 증축 ▷선성현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안동포 전승교육관 건립 등도 이뤄진다.

◆선비문화 광역 관광 테마코스 집중 개발

특히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뽑힌 '선비문화 광역관광 테마코스'를 앞으로 5년간 대구'영주'문경과 더불어 집중 개발'홍보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우선 안동시는 '유교문화 본고장에서 선비 정신을 엿보다'를 주제로 ▷관광지 시설 정비 ▷흥미로운 콘텐츠 발굴 ▷교통편의 시설 확대 등 수요자 중심의 깊이 있는 관광정책을 펼친다.

'훑고 지나가는 관광'에서 '보고 함께 즐기는 관광'으로 탈바꿈한다. 언제든 안동을 찾으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하회마을을 찾아가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연중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연간 210여 차례 이상 상설공연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안동의 밤에 젖어드는 '안동 달그락'(달빛, 그리움, 즐거움) 야간 관광 프로그램은 4월부터 15차례 정기 운영한다. 유교문화 체험과 낙동강의 수려한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안동 낙동강 캠핑축제'는 특색있는 여름 축제로 준비 중이다.

◆중'일'동남아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다양화

이런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안동시는 '세계로 뻗어가는 유교문화'유적 관광의 성지'로 만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세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전통 관광도시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유교문화의 뿌리를 보려는 중국인들은 퇴계 학문의 발자취가 오롯이 남아 있는 도산서원 등을 줄지어 찾고 있다. 이들을 위해 연간 2회 이상 '한'중 청소년 교류 캠프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인 민간 서포터스를 활용한 일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동남아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시아태평양관광진흥기구(TPO)와 함께 대규모 박람회를 여는 등 유교 도시 안동 알리기에 집중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당진~영덕 고속도로가 뚫렸고, 평택~제천 및 광주(경기도)~원주 고속도로가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됐으며, 2020년이면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까지 마무리된다"며 "수도권 및 충청권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의 교통 접근성도 크게 개선돼 그야말로 세계 속의 안동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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