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선으로 표현하며 추상미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권기철 작가는 자연과 사물, 일상 속 다양한 오브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형상화한다. 추상적 드로잉을 바탕으로 선의 완급이나 점과 면의 조화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무언가를 담아낸다. 힘들었던 성장기, 음악과의 만남,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전환 등 삶의 굴곡과 경험을 토대로 다져진 내공과 내면의 힘이 '자유로움'과 합쳐져 작품에 투영된다.
권 작가는 최근 들어 먹을 뿌리면서 쓰고, 그리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붓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구멍을 뚫은 먹통에 먹을 넣고 종이에 바로 뿌리는 방식이다. 드리핑(뿌리는 기법)은 먹의 궤적을 힘있게 한다. 먹은 종이에 번지고 스며드는 것이 아니다. 튕겨진다. 작품 '어이쿠'는 찌릿찌릿한 형상들이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3월 2일(목)부터 DGB갤러리(대구시 북구 옥산로)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권 작가는 평면 대작 및 설치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권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 영남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3월 22일(수)까지. 010-3555-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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