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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인상 직격탄 맞은 자영업자…4개월새 0.22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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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영업자 수 29만명 달해, 대출규모 5년전보다 2배 올라

대구 북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5) 씨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2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요식업에 뛰어들어 안정적인 수입을 올려 왔지만 최근 인근에 생겨난 경쟁업체에 손님을 빼앗기고 있어서다. 며칠을 고민한 끝에 김 씨는 시설보수 및 리모델링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러나 보수자금 3천만원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통해 구할 생각으로 거래하던 은행을 방문한 후 걱정이 더 커졌다. 이미 빚을 지고 있던 김 씨의 신용등급은 떨어져 있었고 최근 개인사업자대출 금리마저 빠르게 오르며 대출을 받을 경우 7%에 육박하는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는 상담원의 설명을 들어서였다. 현 상태로 가게를 운영하자니 손님이 줄고 빚을 내 식당을 바꾸자니 금리가 부담이 되고 김 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경기 불황에 시름하던 자영업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2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NH농협'IBK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평균금리는 4.32%로 지난해 10월(4.10%)에 비해 0.22%포인트(p)나 올랐다.

이 중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5.10%로 0.28%p 상승했다. 부실 가능성이 적은 보증서담보대출 금리 역시 상승 중이다. 지난해 10월 6대 은행 평균 3.38%였던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3.62%로 0.24%p나 올랐다. 부실과 관계없이 은행들이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을 더욱 깐깐하게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금리 인상은 자영업자 대출 비중이 높은 대구지역 자영업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지역 자영업자 수는 29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만8천 명(10.5%) 증가했고 자영업자 비중(자영업자 수/취업자 수)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23.2%로 전국 평균(21.4%) 및 다른 광역시 평균(18.0%)보다 높다. 대출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대출 규모는 31조3천억원으로 2012년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고건영 CEO컨설팅 팀장은 "대출금리가 0.1%만 올라도 폐업률이 10% 올라간다는 연구도 있다. 특히 대출 비중이 높은 대구의 자영업자들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실업자가 계속 늘면서 국민 가계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결국 소비 여력까지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돼 지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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