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밤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사저에 도착해 최경환'조원진 의원 등 친박 의원과 이원종 전 비서실장 등 과거 청와대 참모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등과 악수를 하고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사저로 들어갔다.
이어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대신 밝힌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민 전 대변인은 전했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측근을 통해 대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전제하면서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힌 대목은 헌재 결정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사실상 불복 입장을 암묵적으로 내비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다음은 민 전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박 전 대통령 말씀 중에) 안고 가겠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어려운 의미가 아니다.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응할 계획인가.
▶(박 전 대통령에게) 그런 것을 질문할 기회가 없었다.
-헌재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나?
▶그런 말씀 없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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