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공개가 임박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과 스마트폰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7조원의 적자를 낸 삼성전자가 갤럭시S8으로 화려하게 재기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한편에서는 갤럭시S8의 스펙(사양과 성능)을 놓고 다양한 관측과 루머도 쏟아지고 있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그간 공식 확인한 사항은 전작보다 큰 디스플레이와 얇은 베젤(테두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안전성 검증 프로세스 강화 정도다.
하지만 갤럭시S8 시제품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이미 수십 장 유출됐고, 갤럭시S8 성능에 대한 업계 관측은 과열 수준이라 할 만큼 분분하다. 일부는 기정사실로 됐지만, 일부는 과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8을 동시에 공개한다.
◇ 갤노트7 악몽 씻는 세 가지 조치
전작 갤럭시노트7은 지난해 출시된 지 1주일 만에 동시다발적으로 발화 사고를 일으켜 '폭탄'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개발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당연히 안전성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파악한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대해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특별 조치를 했다.
배터리 용량을 낮추고, 공급사를 다변화하고, 안전성 검사 항목을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5.7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노트7에 3천5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나, 5.8인치의 갤럭시S8에는 3천mAh의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면을 더 키우고도 효율을 높여 배터리 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또 일본 소니를 갤럭시S8 배터리 공급사로 추가했다. 소니는 지난해 무라타제작소에 리튬 이온 배터리 사업을 넘기기로 합의했고, 오는 7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사용한 중국 ATL 배터리를 갤럭시S8에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분석하면서 8가지 배터리 검사 프로세서를 마련해 갤럭시S8부터 적용했다. 배터리 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하고,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를 넣었다.
◇ 베젤 거의 없는 '무한대' 디스플레이
갤럭시S8의 두 번째 강조점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18.5대 1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16대 9에서 화면의 세로 길이를 늘인 것이다. LG전자가 G6에 18대 9 비율의 '풀비전'을 채택한 것과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5.8인치의 갤럭시S8과 6.2인치의 갤럭시S8플러스를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모두 슈퍼 아몰레드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전작 갤럭시S6와 갤럭시S7을 플랫 모델과 듀얼 엣지 모델로 출시한 것과 차이가 있다.
듀얼 엣지는 화면 좌우를 곡면 처리해 시원한 시야를 제공하는 삼성전자 특유의 디스플레이 형태다.
애초 삼성전자가 주도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어느새 최신 스마트폰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제조사마다 화면을 키우고 베젤을 줄여 몰입감과 그립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경쟁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과 동영상을 즐기는 이용자가 점차 늘고 있고, 웬만한 충격에도 깨지지 않는 고강도 유리 소재가 개발돼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덮는 디자인이 널리 퍼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베젤을 크게 줄이면서 전면 상단의 '삼성' 로고를 지우고, 하단의 물리 홈버튼을 없앴다. 홈버튼에 내장했던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 카메라 옆으로 옮겼다.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손가락 압력을 인식하는 감압 터치식 가상 버튼이 달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인피니티'(Infinity·무한대)라고 부르기로 하고 미국에서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G6 디스플레이를 '풀비전'으로 상표 출원한 것과 비슷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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