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경찰서 '청소년경찰학교' 道교육청 '특별교육' 기관 선정

2년6개월 동안 5천여명 학폭예방·경찰체험

구미청소년경찰학교에 입교한 구미종합복지관 학생들이 장희진 청소년전문상담사와 함께
구미청소년경찰학교에 입교한 구미종합복지관 학생들이 장희진 청소년전문상담사와 함께 '타인의 상처 공감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구미청소년경찰학교 제공

구미경찰서가 운영하는 '구미청소년경찰학교'가 14일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특별교육이수프로그램 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국 경찰서 가운데 최초로 전문상담인력을 활용한 특별교육이수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별교육이수기관'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자 가정'학교'교육지원청'관계기관과 연계해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이나 징계를 받은 학생 및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1년간 무료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미경찰서는 청소년경찰학교 특수성과 전문상담사를 활용해 학교폭력 가해자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학생 자존감 향상을 위한 강점 찾기 ▷타인의 상처 공감하기 ▷의사소통기술 습득 ▷가족기능 회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은 사안에 따라 1~5일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구미청소년경찰학교는 구미경찰서가 2014년 6월 경북경찰청 시범사업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까지 181회에 걸쳐 구미와 도내 초'중'고교생 5천70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경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보호관찰소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하면서 학교 밖 청소년 A(18) 군에게 선도활동을 펼쳐 재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청소년 선도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5년부터 1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구미송정여중의 이경애 교사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학생들이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범죄의 심각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체험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당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재미있는 과학수사 등 다양한 경찰 체험을 통해 잠시나마 경찰이 된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긍정적 자아상을 형성해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고 모든 학생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며 "인성교육 강화를 통한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운영되는 만큼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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