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권 주자인 유승민 국회의원이 바른정당을 대표해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문(반문재인) 연대' 형성 여부가 대선 정국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4당 중 가장 이른 28일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바른정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을 뺀 나머지 3당이 '이기는 선거'를 위해 언제, 어떻게 연대할지 시기와 방법을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유 의원이 대선 후보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수도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남경필 후보를 누르면서 4연승을 거뒀다. 앞으로 당원 투표(30%)와 여론조사(20%) 결과 발표가 남았으나, 이미 유 의원이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1천607표(59.8%),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천82표(40.2%)를 득표해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바른정당 '대표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른정당과 유 의원 캠프 내에서는 3당 연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유권자 2천553명을 대상으로 20~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 의원의 지지율은 2.2%, 바른정당은 4.9%이다. 바른정당 후보 홀로 '대선 링' 위에 올라가서는 같은 조사에서 지지율 33.4%를 기록한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 의원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 지는 것이 뻔히 보이는 선거를 누가 하려고 하겠느냐. 대선 후보 단일화는 '적(문재인)이 같으면 동지'라는 각오를 갖고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자유한국당과 보수 후보 단일화에 나선 뒤 국민의당과도 손을 잡아야 이길 수 있다는 논리다.
변수는 국민의당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후보로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국민의당이 연대에 동참하지 않고 단독 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하면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연대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단일화 과정에서 최대 변수는 '안철수'이다. 대선까지 한 달 넘게 남았으니 막판에 어떻게 후보들이 연대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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