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두고 대구 시민들은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찬성 49.5% 대 반대 46.7%) 반면, 경북도민들은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40.4% 대 52.7%)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매일신문이 여론조사회사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실시한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대구에서는 자유한국당이 31.5%, 더불어민주당이 29.1%로 거의 같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경북에서는 40.3% 대 23.8%로 16.5%포인트(p)의 격차로 한국당 지지율이 더 높았다. 대구경북 전체로는 한국당과 민주당의 지지도 차이가 10%p 안쪽(36.1% 대 26.3%)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보수 쪽보다는 진보 쪽 선택으로 더 기운 것이 보수의 아성이라던 대구경북 지역 정치 성향을 희석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951명(잘 모르겠다는 응답 179명 제외)의 분포는 보수 45.8%, 중도 37.0%, 진보 17.2로 나타났는데, 스스로 중도라고 밝힌 37%의 유권자층 중 다수가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 정당 지지도, 대선 전망 등의 질문에서 진보 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대 연령층에서는 한국당보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았으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서도 이 연령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더 많았다.(20대 이하 64.6% 대 27.6%, 30대 50.5% 대 47.1%. 40대 58.9% 대 38.3%)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은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반대 여론이 훨씬 더 높아 50대에서 40.1% 대 56.4%였고 60대 이상에서는 그 차이가 더 벌어져 23.0% 대 68.0%로 나타나 연령대별로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 같은 연령대에 따른 정치 성향 차이는 보수단일후보 대 진보단일후보의 가상 맞대결에도 그대로 반영돼 전체적으로는 보수 후보 지지율이 진보 후보 지지율보다 10%p가량 높았지만 20~40대 연령층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 지지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집권 예상 정당에 대한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42.3% 대 24.7%로 한국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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