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당 공식 대선 후보가 된 홍준표 후보 측과 김진태 후보 지지자 간 날 선 신경전이 오고 갔다. 두 사람이 발언 기회를 얻을 때마다 경쟁적으로 후보 이름을 연호했고, 홍 후보가 후보자 수락 연설을 할 때도 일부가 격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한국당이 당원과 대의원의 입장만 허용하며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해 태극기 부대의 규모도 과거 행사보다 크게 줄었다.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응원은 홍 후보와 김 후보의 '2강 구도'였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행사장 한쪽을 채웠고, 김 후보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자마자 "김진태! 김진태!"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홍 후보의 발언 차례가 됐는데도 김 후보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며 "김진태!"를 소리치자 홍 후보가 "좀 조용히 해줘요. 이야기하는데"라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이 같은 신경전은 홍 후보가 대선 후보로 지명된 뒤에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홍 후보가 후보자 수락 연설을 하는 중간에도 일부 사람들이 "사기다! 엉터리다!"고 외쳤고, 한 중년 여성은 "니네들이 뭐 했냐!"며 끼어들었다. 홍 후보는 반대 목소리에도 미동하지 않고 꿋꿋이 연설을 끝마쳤다.
한편,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검은 옷을 입은 경호 요원들이 배치돼 당원과 대의원, 취재진의 출입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기자들도 보도 출입증을 달지 않으면 입장이 제한될 만큼 경비가 삼엄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한국당 대선 후보 첫 경선 행사인 비전대회가 출입 통제를 느슨하게 하는 바람에 '태극기 부대'에 점령(?)당하자 당원과 대의원이 아닌 강성 태극기의 출입을 막아 전대의 격을 지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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