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미려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장 "지역 화장품 기업 위해 다양한 수출 지원 할 것"

사드 여파로 대구지역 뷰티 관련 업체들도 최근 중국 바이어와 수출 협의를 하면서 계약 지연이나 위생허가 인증이 지연되는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달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 지원으로 '중국 광저우 국제 미용 전시회'에 참가한 지역 화장품 기업들은 작년과 달리 한국관을 찾는 중국 바이어의 수가 줄어든 것을 체감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월 전체 화장품 수출은 4억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2.8%나 증가했다. 올해 1, 2월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증가한 2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올해 1월 34.2%에서 2월 41.5%로 오히려 상승했다고 한다.

한류 바람으로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2013년 3억달러에서 2016년 15억6천만달러로 3년 만에 5.2배로 증가한 바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한한령 등 중국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한류를 좋아하는 '한미'(韓迷'한국 마니아)들의 지속적인 소비는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나라 중소 화장품 기업 제품이 중국시장 점유율과 수출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는 이런 화장품 수출 기업의 시장 개척을 돕고자 올해 대구시 지원으로 '지역 화장품 수출활성화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화장품 수출 기업의 원활한 통관을 위한 해외 규격인증 지원, 수출 제품 고급화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중국 이외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 태국, 홍콩 등의 전시회를 예정하고 있으며,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해 덴마크 등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무역사절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방산업지원센터는 사드로 인한 지역 화장품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세워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중에는 지역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수출 정보 제공 및 기업 상호 간의 정보 교류를 위한 '대구뷰티 수출협의회'를 발족한다. 협의회에선 중국 사드 영향에 따른 해외 마케팅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공동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방산업지원센터는 다음 달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뷰티엑스포' 등 국내 전시회의 부속 행사인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무역협회(KITA)등 수출 유관기관들과 연계해 지역 화장품 수출 기업들이 해외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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