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고 '학포장학회' 3명에 100만원씩

故 홍종식 선생 제자 사랑 유지 이어

11일 대구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59회 개교기념식. 해마다 개교기념 행사에는 특별한 장학금 전달이 빠지지 않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40여 년 전 대구고에 재직했던 학포(鶴浦) 홍종식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학포장학회' 때문이다. 올해도 고(故) 홍종식 선생의 부인인 곽문자 여사 등이 참석해 3명의 학생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학포장학회는 1972년 당시 홍종식 선생이 대구고에 재직할 당시 담임을 맡았던 1학년 8반 제자들이 선생님의 제자 사랑에 감명받아, 1991년 '일팔(1-8)장학회'를 조직하면서 시작됐다. 2001년 홍 선생이 돌아가신 후에는 스승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호(號)를 따'학포장학회'로 개칭하여 그 뜻을 이어오고 있다.

학포장학회는 지난 20여 년간 대구고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스승의 참된 뜻을 전해왔다.

장학회는 2001년까지 대구고를 포함해 선생이 재직했던 여러 학교 학생에게 약 1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그 이후에는 매년 대구고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016년까지 39명의 학생이 약 4천여만원의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이어갔다.

특히 홍 선생의 당시 1학년 제자뿐만 아니라 부인 곽문자 여사, 홍 선생의 동료 교사들도 현재까지 장학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그 뜻이 더욱 빛나고 있다.

김재원 대구고 교장은 "참된 교육을 실천하신 홍종식 선생의 크고 넓은 뜻을 이어받아 학포장학회가 앞으로도 우리 학교의 자랑이 되고 우리 학생들의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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