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이승희 대표회장이 부활절(16일) 메시지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이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 부활절 의미를 더했다.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악습·절망 땅에 묻고 희망 찬 부활 맞기를"
최순실 국정 농단 등으로 대통령이 탄핵'구속됐고, 촛불과 태극기가 광장을 뒤덮고 민주주의를 외칩니다. 우리 교구도 희망원 사태를 계기로 성찰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절은 세월호 참사 3주기입니다. 진정한 아픔입니다. 그러나 봄은 왔습니다. 차디찬 바다에 가라앉은 세월호도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부정과 비리는 밝혀지고 나라가 안정되길 소망합니다. 교회도 성령의 도움으로 자기반성과 쇄신을 향해 노력할 것입니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이 희망이요,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의 삶이 '평안하기를' 기원합니다. 잘못, 악습, 절망은 무덤에 묻고 희망 가득한 새 삶으로 부활해야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을 믿는 것이고, 부활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장 이승희 목사…"전 인류를 향한 부활 우리 모두 동참해야"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살아나셨습니다. 또한 모든 믿는 자들의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세상과 역사 속에 개혁의 사건입니다. 전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개혁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겐 다시 부활의 사건이 필요합니다. 살아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죽어 있는 개인과 교회, 나라… 예수의 생명으로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매일매일 예수의 생명으로 살 때, 말씀과 기도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때, 개인과 교회는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2017년 우리 모두 다시 예수로 살아납시다. 2017년 우리 모두 다시 새롭게 개혁됩시다. 예수가 교회와 성도, 세상에 유일한 소망입니다.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사랑하고 인정하는 게 위대한 부활의 완성"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에게 또 다른 희망이고, 축복입니다. 자신 안에 감춰져 있는 미혹의 그림자 속에서 서로 갈등하고, 고통받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향기롭고 위대한 부활의 완성입니다. 지난겨울, 우리는 설한풍(雪寒風)보다 더 아픈 현실 속에서 진실한 마음, 위선과 허세를 버린 실천만이 국가 사회와 국민을 희망과 행복의 길로 인도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반목과 갈등, 질시와 대척(對蹠)의 시대를 뒤로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촛불이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지팡이가 되어, 우리 공동체의 공동선을 위해 원융(圓融) 화합(和合)을 이루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향기롭고 위대한 부활의 완성입니다. 서로 인정하고, 서로 사랑합시다. 차별 없는 세상, 우리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