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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계 '조사문서' 경북 유형문화재 지정

관직 임명 때 신원조사 기록…김씨 목사공파 천현종중 소유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02호로 지정된 김한계 조사문서. 청송군 제공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02호로 지정된 김한계 조사문서. 청송군 제공

김한계(金漢啓'1414~1461)의 '조사문서'(朝謝文書)가 최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02호로 지정됐다.

조사문서는 새로 임명된 관직자에 대해 사헌부와 사간원 신원조사 결과에 따라 이조나 병조에서 관직자에게 발급해 준 문서이다. '홍무례제'(洪武禮制) 공문서식에 따른 인사문서로 조선 초기에 시행되다 폐기된 한시적인 공문서였다. 정식 임명장인 '고신'(告身)이 있었기 때문에 조사문서는 행정 간소화를 이유로 '경국대전'에는 실리지 못하고 역사에서 사라졌다.

이번에 경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김한계의 조사문서 2점은 의성 김씨 목사공파 천현종중이 소유한 것으로 김한계가 세종 30년(1448년) 승문원 부교리에 임명될 때 받은 것과 세종 31년(1449년) 사간원 우정언에 임명될 때 이조로부터 받은 것이다. 조사문서 일부분에 훼손이 있긴 하나 구조나 내용판단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며 현재 그 학문적 가치를 알아보려고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와 조선의 공문서 양식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서로서 현존하는 조사문서 중 비교적 연대가 오래돼 희소가치가 크기 때문에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김종두 의성 김씨 목사공파 천현종중 대표는 "지난해 420년 만에 조선시대 상주목사를 지낸 김선계 할아버지께서 임진란 공신에 오른 것에 이어 올해 김한계 할아버지의 조사문서가 문화재로 지정돼 후손으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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