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안재희 ㈜카택스 대표

"운행기록 관련 아이디어·기술력, 信保 '퍼스트펭귄' 선정 이유죠"

지난 3월 설립된 ㈜카택스는 신생기업으로 설립 몇 달간 매출액이 전무했다. 이 회사 안재희 대표는 각종 운영비와 연구비를 조달하기 위해 시중은행을 찾았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근 신용보증기금을 찾은 안 대표는 '구세주'를 만난 듯했다. 기존의 잣대로는 대출이 불가능했겠지만 신보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퍼스트펭귄'으로 선정해 3년간 총 15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신보 관계자는 "자금력은 부족했지만 이 회사가 가진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높이 샀다"며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 자금의 한계로 소극적인 활동이 불가피했으나 신보의 퍼스트펭귄 선정을 통한 자금 지원과 이와 연계된 다양한 컨설팅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개정된 세법상 기업이 업무용으로 리스, 렌트한 승용차의 운용 비용을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운행일지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특히 법인차량 운행일지는 운행 때마다 차량 계기판의 운행거리를 일일이 확인해 일지에 기록해야 한다. 이 일지를 모아 사무 프로그램을 이용해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를 회계팀에서 세무조정해야 한다. 물론 차량별로 각기 해야 한다. 별도의 차량 운행일지 솔루션이 있지만 위치 추적 장치를 차에 부착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운전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 기반 기업용 차량 운행일지 애플리케이션 '카택스'를 출시해 이런 불편함과 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기업만 1만3천여 개에 이르는 이 서비스는 여러 차량의 운행 관리와 개별 유류 비용 지급 절차를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위치정보서비스(GPS) 센서와 데이터베이스(DB) 처리 알고리즘을 활용, 차량 주행 내역 기록과 유류 비용 환산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등 사용자 경험 면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영업용 차량 유류 비용 정산을 위한 비용처리 모듈, 화물과 유통 물류 자율 배차'관제 시스템을 적용하여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모든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신보의 퍼스트펭귄으로 선정된 원동력이 되었다.

"앞으로 다방면에서 활용되는 차량의 운행 기록과 영업 활동에 대한 관리, 효율적인 물류의 자동 배차 서비스에 사용자의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오랜 시간 정체 되어 있던 국내외 운행기록 서비스들을 선도하여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절감의 지혜를 '카텍스'로 이끌어 내겠습니다."

▶퍼스트펭귄=신용보증기금이 진행하는 독창적인 기술력과 미래 성장사업을 선도하는 우수기업의 아이템을 발굴하는 경영컨설팅 및 창업기업 지원제도로, 아이디어와 기술력의 우수성을 다방면의 평가검증 절차를 거쳐 보증과 투자금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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