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웃게한 영화와 드라마가 한 자리에 모였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TV부문 대상은 드라마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가 차지했다.
김은숙 작가는 "카메라가 저를 잡길래 설마설마 했는데, 하다하다 제가 대상을 받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 작가는 "드라마 할 때마다 많은 사랑도 받고 좋은 배우들과 감독들을 만났다. 항상 궁금했다. 이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했는데 이 상을 받아서 이 상의 무게를 어떻게 견뎌낼 지 모르겠다"며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이번 상이 저를 엄청 작게 만들 것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설레고 멋있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작가는 "작년 겨울 너무 고생해 준 우리 공유 씨, 김고은 씨, 도깨비 내외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영상 만들어 준 이응복 감독님 제 인생에 수호신이다"며 함께한 도깨비 출연진과 제작진에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가족에 인사도 남겼다. 김 작가는 " 딸에게 '엄마가 상 받을지 몰라'라고 했더니, 12살 딸이 '엄마를 뭘 잘했는데?'라 했다. '엄마는 날 기다리게 하면서 상 받으러 가세요'라는 가슴 아픈 말을 했는데 만날 기다리게 해서 엄마 없이 크게 해서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무슨 글이냐고, 공무원 시험보라고 했던 엄마, 이젠 자랑하셔도 될 것 같다"라며 수상소감을 마무리 했다.
영화 대상은 '아가씨' 박찬욱 감독이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우리 '아가씨' 배우들이 상을 못 받아서 별로였는데, 이렇게 받게 됐다"라며 "조진웅·하정우·김태리, 이건 우리가 같이 받는 거다. 트로피는 돌아가면서 몇 달씩 가지고 있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가씨'로 받는 상이니 만큼 이 얘길 하고 싶다. 성정체성으로 차별을 받지 않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대선에서 이런 부분도 고려를 해달라"며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 다음은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영화 대상=박찬욱 감독('아가씨')
▲TV 대상=김은숙 작가('도깨비')
▲영화 작품상='곡성'
▲영화 감독상=김지운 감독('밀정')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송강호('밀정')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손예진('덕혜옹주')
▲영화 남자조연상=김의성('부산행')
▲영화 여자조연상=김소진('더킹')
▲영화 남자신인연기상=류준열('더킹')
▲영화 여자신인연기상=이상희('연애담')
▲영화 신인감독상=연상호 감독('부산행')
▲영화 시나리오상=윤가은 감독('우리들')
▲영화 남자인기상=도경수('형')
▲영화 여자인기상=윤아('공조')
▲TV 작품상(드라마)='디어 마이 프렌즈'
▲TV 작품상(예능)='미운 우리 새끼'
▲TV 작품상(교양)='썰전'
▲TV 연출상=유인식 PD('낭만 닥터 김사부')
▲TV 남자최우수연기상=공유('도깨비')
▲TV 여자최우수연기상=서현진('또 오해영')
▲TV 남자신인연기상=김민석('닥터스')
▲TV 여자신인연기상=이세영('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TV 남자예능상=양세형('양세형의 숏터뷰')
▲TV 여자예능상=박나래('나 혼자 산다')
▲TV 극본상=노희경 작가('디어 마이 프렌즈')
▲TV 남자인기상=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
▲TV 여자인기상=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
▲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김하늘
▲공로상=故 김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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