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지막 주말 勢몰이 '수도권 大戰'

文·洪·劉·沈, 최대 표밭 부동층 훑고…安은 부산에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9일) 전 마지막 주말을 맞은 각 당 후보들이 접전지와 텃밭을 누비며 막판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간다. 대다수 후보들은 일단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막바지 부동층 설득에 들어간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에 처음 적용된 사전투표의 유권자 참여율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6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거리의 행인을 무작위로 안아주는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최대 격전지가 될 수도권에서 대세 굳히기에 들어간다. 이어 문 후보는 인천과 경기 남부지역 도시를 돌며 마지막 지지층 확산에 공을 들인다. 문 후보 부인 김정숙 씨는 제주에서 유세전을 펼치며 힘을 보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상대적으로 부동층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흔들리는 보수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력을 쏟는다.

홍 후보는 6일 경기 고양-안산-시흥-부천과 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핵심 지지층인 보수 성향 유권자 표심 붙잡기에 나선다. 아울러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추격 대상인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4일부터 선거 전날인 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을 돌며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유세차와 선거운동원들을 동원한 기존 유세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절실함과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5일 부산에서 유세를 벌인 안 후보는 6일에도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도보 이동을 통해 바닥 민심과 만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각오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주말과 휴일 경부선을 따라 움직이며 건강한 보수의 가능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유 후보는 6일에는 경기도 수원 등 수도권에서 중도보수층에 대한 설득에 나선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 일부 국회의원의 탈당 시도 이후 여론이 바른정당에 호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 일요일인 7일에는 대전을 거쳐 다시 고향인 대구를 방문, 보수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나들이객이 많은 서울대공원을 시작으로 안양 벼룩시장 등을 찾아 수도권 바닥 민심을 훑은 후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인천시민들에게도 지지를 호소한다. 특히 심 후보는 선거 막판 사표 차단 심리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정치 개혁의 완수를 위해 기표소에서 심상정을 꼭 찍어달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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