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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역사와 만날 때 더 매력적인 도시,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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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썸타다

마담투소에서 관광객이 비틀스와 마이클 잭슨 밀랍인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담투소에서 관광객이 비틀스와 마이클 잭슨 밀랍인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할리우드 로드에서 벽화가 그려진 야외 식당의 풍경.
할리우드 로드에서 벽화가 그려진 야외 식당의 풍경.
올드타운 센트럴 할리우드 로드의 벽화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사진왼쪽). 올드타운 센트럴의 포제션 스트리트에는 골동품과 생활용품 등을 파는 상점들이 있다.
올드타운 센트럴 할리우드 로드의 벽화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사진왼쪽). 올드타운 센트럴의 포제션 스트리트에는 골동품과 생활용품 등을 파는 상점들이 있다.
오션파크의 판다 조형물.
오션파크의 판다 조형물.

작은 상점과 식당이 늘어선 거리엔

볼품없는 낡음도 고풍스러워지고…

할리우드 로드 파크의 흑백사진은

영국에 지배받았던 과거 보여줘…

홍콩은 '썸'(Some)의 도시다. 아름답고(eyesome) 매력적이며(winsome), 맛있고(flavorsome) 경탄할 만한(awesome) 곳이다. 여행자가 홍콩과 썸을 타는 이유다. 여행이 한 도시와의 연애가 된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는 그 순간은, 바로 역사와 만날 때이다. 홍콩의 골목에는 150년 넘게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옛 이야기가 남아있다. 지난 세월 꽃 피운 문화의 향기도 짙다. 그 바탕 위에서 현재의 모습을 이룩했다. 올해는 중국 반환 20주년이다. 관련 행사만 수백 개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홍콩으로 떠나자.

여행의 매력은 '닫힌 시간'을 여는 데 있다. 방문한 곳의 낯선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이다. 창틈을 파고드는 보드라운 아침 햇살처럼, 역사는 여행에 아우라(Aura)를 더한다. 여행자의 설렌 두드림에 닫힌 시간이 조금씩 열린다. 옛 이야기가 여행을 더 충만하게 한다.

도시 정체성의 탯줄인 역사, 그 실마리를 골목에서 찾았다. 골목은 '발효'를 거쳤다. 역사라는 '효소'가 곳곳을 잘 익게 했다. 볼품없는 낡음이 촉매를 거쳐 고풍스러움으로 재탄생했다. 예스러운 골목이 시선을 잡았다. 시간이 더뎌지고 생각이 한 지점에 모였다. 여행이 깊어지는 순간이었다.

골목을 음미하려 천천히 걸었다. 두 발로 누빈 곳은 홍콩의 중심인 '올드타운 센트럴'(Old Town Central). 대구의 근대골목과 같은 곳이었다. 홍콩 섬 북쪽의 옛 도심으로 골동품과 벽화 거리 등 근'현대 역사가 집약돼 있었다. 홍콩 도시철도(MTR) 셩완(Sheung Wan)역과 센트럴(Central)역에서 내려 접근 가능했다.

셩완역에서 걸어서 10분이 걸리는 '포제션 스트리트'(Possession Street)에서 첫 출발했다. 골동품과 아트 갤러리로 유명한 '할리우드 로드'의 시작점이었다. 작은 상점과 식당이 늘어선 평범한 거리지만, 역사적 배경이 남다르다. 이곳은 바다를 메우기 전에 빅토리아 만과 인접했다. 그 때문에 1841년 1월 영국군이 홍콩에 첫발을 내디딘 장소가 됐다. 150년이 넘는 영국 식민지 지배가 시작된 곳이다. 시민공원인 '할리우드 로드 파크'(Hollywood Road Park)의 옛 홍콩 흑백사진이 과거를 말해줬다.

'만모(Manmo) 사원'으로 향했다. 사원은 할리우드 로드와 래더 스트리트(Ladder Street)가 교차하는 곳에 있었다. 1847년에 세워진 홍콩에서 오래된 사당 중 하나이다. 삼국지의 관우를 무신으로 모셨다. 사원 천장의 갓 모양 원뿔향이 특색 있다. 향이 타는 데 4일이 걸리고, 그 재를 맞으면 행운을 얻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사원 주변의 'YMCA 브리지스 스트리트 센터'와 '래더 스트리트'도 오랜 역사를 품었다. YMCA 센터는 1918년에 지어진 6층 건물로, 붉은 벽돌과 녹색 타일 지붕이 눈에 띄었다. 식민지 시절 중국인의 모임 장소였고, 현재도 지역 주민이 수영장 등 센터 내 시설을 이용한다. 1841~1850년 사이에 만든 래더 스트리트의 계단은 홍콩의 문화유산이다. 350m 길이의 가파른 돌계단과 가로수가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관광객이 계단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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