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방으로 잡는 건강] 디스크 질환과 다른 척추전방전위증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북 경산에 사는 이모(45) 씨가 허리 통증으로 몇 달간 고생하다 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오래 서 있거나 무리하면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엉덩이와 엉치 쪽에도 묵직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X-선을 찍어보니 김 씨는 '척추전방전위증'을 앓고 있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 척추 뼈가 아래쪽 척추 뼈보다 앞으로 밀려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근육과 인대가 약화돼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는 게 주된 원인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기면 요통과 좌골신경통이 일어나고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14만8천여 명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 중 여성이 72%(10만7천여 명)를 차지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주로 척추가 앞으로 굴곡진 아래쪽 허리에 많이 발생한다. 5번 척추 뼈와 1번 엉치 척추 뼈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그다음으로는 4번과 5번 척추 뼈에도 많이 생긴다. 원인으로는 ▷척추 형태의 선천적인 기형 ▷관절 돌기 손상으로 인한 척추분리증이 있는 경우 ▷사고나 충격에 따른 척추의 관절돌기의 손상 ▷척추 퇴행으로 척추의 연결부가 늘어난 경우 등이 꼽힌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물건을 들거나 오래 서 있는 경우, 오래 엎드린 경우 등에 더욱 악화된다. 다만 통증이 허리 아래쪽이나 엉덩이 부위까지로 국한되는 게 특징이다. 다만 심한 경우에는 앞으로 튀어나온 척추 뼈 때문에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성 파행증과 같은 협착 증상도 올 수 있다.

진단은 X-선 촬영으로 가능하다. 병기는 아래 척추에 비해서 위 척추가 어느 정도 나왔는지에 따라 정해진다. 4분의 1이 나왔으면 1단계이고, 4분의 3이 나왔으면 심한 단계로 본다. 허리를 반듯하게 편 상태에서 척추 뼈를 훑어 내려가며 만져봤을 때 특정 부위가 층계처럼 느껴지고, 그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침과 약침, 한약 등의 통합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우선 한약으로 분리된 척추와 주변 연조직의 염증을 제거하고, 약해진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킨다. 침과 약침은 허리 통증이 빨리 완화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환자는 복부 근육을 강화시켜 허리의 지나친 만곡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척추전방전위증의 증상이 3단계 이상이거나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 척수 신경의 손상이 올 수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을 한 이후에는 수술한 위 아래의 다른 척추 분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 하더라도 적어도 3개월까지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관장 망신주기' 논란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응원하며 이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했다. ...
정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당...
샤이니의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S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