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희구의 시로 읽는 경상도 사투리] 서거정(徐居正)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생전에 만여 수가 넘는 시를

남겼다고 한다

세상의 온갖 것에 달통하고

이를 모두 시로 꿰었으나

이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소 오줌과 말똥(牛溲馬勃)까지도

다 취해야 했을 터

육대조(六代朝)에 걸친 공경대부(公卿大夫)의

벼슬길에도 조복(朝服)의 깃에

때가 끼지 않은 것은

한평생 시로 몸을 닦았기 때문

(시집 『권투선수 정복수』 2015 오성문화)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대구 출신으로 조선의 대문호이자 대구의 큰 어른이다. 45년에 걸쳐 여섯 왕을 섬겼으며 조선의 문신이며 학자. 자는 강중(剛中), 초자(初字)는 자원(子元), 호는 사가정(四佳亭)'정정정(亭亭亭), 본관은 달성(達城). 목사(牧使) 미성(彌性)의 아들, 권근(權近)의 외손. 1444년(세종 26) 식년문과(式年文科)에 급제하고, 그 이래로 1456년(세조 2) 문과중시(文科重試)에 급제, 이듬해 문신정시(文臣庭試)에 장원을 했다.

선생의 출생지가 대구는 아니지만 서거정은 본관지 대구를 '내 고향'이라 부르면서 친향(親鄕)에 대한 애틋한 감정의 흔적을 군데군데 남겨두었다. 대구(大丘)의 풍광이 좋은 10곳을 시로 노래한 '大丘十詠(景)'이 그중 하나이다.

또한 선생은 항상 고향인 대구를 끔찍하게 여겼는데 근자에 과거에 급제하는 향리(鄕里)의 인물이 점점 줄어들자 이를 염려하여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사가집'(四佳集) 권 12, '송도장원하환향시서'(送都壯元夏還鄕詩序)에 이르기를 "나의 고향 대구는 경상도의 거읍(巨邑)이다. 그 산천의 수려한 기상이 의당히 영재를 산출할 것이어늘 어찌 수십 년 이래로 문헌이 조사(凋謝)하고 그 습속이 투수(偸隋)하여 한 사람의 문인 재사(才士)도 나오지 않느냐"고 한탄하였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강원·대구·경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를 제치고 승리하며, 누적 득표율에서는 여전히 박빙의 승부를 ...
삼프로TV에서 약 46만여 건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은 외부 행위자가 애플리케이션에 불법적으로 접...
9일 오후 7시 25분쯤 경북 영주시 하늘에 선명한 무지개가 나타나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 무지개는 일곱 빛깔이 뚜렷하게 드러...
미·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의 통항 재개가 이란의 추가 요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란은 미국의 조건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 고위..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