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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랠리 코스피, 2,300선 돌파 '사상 최고'

前 거래일보다 15.55포인트↑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 2,304.03으로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한 22일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 2,304.03으로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한 22일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사상 처음 2,300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경기개선과 주주 친화적인 정책 기대감이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5포인트(0.68%) 오른 2,304.0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2.20p(0.53%) 오른 2,300.68로 출발해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해내면서 처음으로 2,300선을 밟았다. 이는 장중 세 차례 2,300 돌파 시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종가기준으로 처음이다. 직전 종가 기준 최고치는 지난 11일의 2,296.37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NAVER, 현대모비스, POSCO, 삼성물산, 신한지주, LG화학,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올랐다.

심대섭 메리츠증권 전문투자상담역은 "대통령 선거와 새 정부 출범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소비심리 개선 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특히 전날 청와대 정책실장에 재벌 개혁과 적극적인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임명되자 시장에서 주주 친화적인 정책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2,300시대를 열면서 장밋빛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오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만큼 코스피가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안팎에선 글로벌 경기 호전 속에 국내 경기개선 조짐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대외적으로 미국 뉴욕과 유럽 주요국 증시도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전 세계적으로 낙관론이 지배적이며 외국인 매수세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3천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과 과열 국면 진입 우려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올 들어 18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조2천56억원의 자금이 순유출했다. 최근엔 10거래일 연속 순유출 행진을 이어가며 8천190억원이 이탈했다. 신한금융투자금융 시지점 정연준 지점장은 "실적 발표 기간이 끝나 모멘텀이 공백기여서 외교와 경제 등 정책적인 이슈, 북핵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져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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