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혜 잘 모르겠다…국민께 드릴 말씀 없다" 정유라 문답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전공이 뭔지 모른다"라고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최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3시 18분 체포된 상태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현장에 대기하던 취재진의 질문에 "어머니와 박 전 대통령님과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질문에도 '잘 모른다'거나 '아는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간간이얼굴을 찌푸리거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듯 공항 천장을 쳐다보기도 했으며 약간 목소리가 떨릴 때도 있었다.

 자신에 대한 삼성의 특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딱히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일 끝나고 돌이켜보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국민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아는 사실이 없어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씨와 취재진의 일문일답.

 -- 덴마크에서 오래 버텼는데 귀국을 결심한 이유는?△ 애기(아기)가 거기서 너무 오래 혼자 있다 보니까 가족도 없이.빨리 입장 전달하고 오해도 풀고 해서 빨리 해결하는 것이 나을 거 같아서 들어왔다.

 -- 삼성 특혜는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상 본인을 위한 지원이라고 생각 안 했나?△ 딱히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일 끝나고 돌이켜 보면… 잘 모르겠다.저는 그렇게 어머니한테 들은 것이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하던가△ 삼성전자 승마단이 또 승마 지원하는데 그중에 6명 지원하는 중의 한 명이라고 말씀하셔서 저는 그런 줄로만 알았다.

 -- 이대 입학부터 특혜가 있다고 조사돼서 입학이 취소까지 됐는데 인정하나?△ 네,저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당연히 인정한다.저는 전공이 뭔지도 사실잘 모르고… 저는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어서 저는 입학 취소에 대한 것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

 -- 갈 생각 없었다고 했는데 (면접장에) 들어갈 때 승마복 입고,금메달 메고 들어갔다고 알려졌는데 누가 조언했나?△ 제가 단복 입고 가진 않았고,단복은 다른 친구가 입었다.제가 확실하게 기억하는 게 임신 중이어서 단복이 안 맞았다.그 마지막 식사 때 이후로 단복을 한 번도 입은 적 없다.제가 입은 게 아니고,다른 분이 입었다.메달 들고 가란 얘기는 이대만 들고 간 것이 아니고 중앙대도 들고 갔던 것 같다.어머니가 이거 메달 들고 가서 거기 입학사정관 하시는 분한테 여쭤보라고(말했다).그래서 제가 여쭤보고 된다고 해서 가져간 거다.

 -- 지난번에 아들 이유로 송환을 거부했다.이번에 보모하고 따로 들어오나?△ 네,따로.

 -- 현지에서 생활하는 보모랑 아들 체류비용은 어떻게 해결하나?△ 그건 제가 모른다.저는 계속 (구치소) 안에만 있어서.아기만 일주일에 몇 번 봤다.

 -- 변호사 비용 등 체류비용이 있을 텐데 내용을 모르나?△ 전혀 모른다.

 -- (아들은) 언제쯤 입국하나?△ 아들 입국 날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 최순실씨 재판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제가 어머니 재판 내용을 하나도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저는 하나도 전해 들은 게 없다.

 -- 뉴스 검색도 안 해봤나?△ 안에 갇혀 있어서 검색할 수가 없었다.

 -- 변호사 통해 연락받은 건 없었나?△ 저희 어머니 일이요? 뭐 어머니가 재판을 아직… 형을 받는 재판을 안 하셨다.그것만 들었고 나머지 얘기는 안 하셨다.

 -- 국정농단 억울하나?△ 제가 어머니와 대통령,전 대통령님과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른다.일단은 저는 좀 억울하다.

 -- 과거에 본인이 "돈도 실력이다"라고 (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국민께 할말은?△ 네,제가 그것은 정말 제가… 그땐 참 어리고 너무 그때 제가 좀 다툼이 있었고,제가 하도 막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그래서 저도 욱하는 마음에,어린 마음에 썼던 거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제가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아기가 있는데 제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소리 들으면 정말 속상할 거 같고 그렇다.

 -- 현재 그 아이가 어떤 돈으로 생활하는지 모르나?△ 네,모른다.

 -- 파면당한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의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데 국민이나 박 전대통령에게 할 말 없나?△ 어쨌든 제가 이런 일에… 네,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저도 지금 상당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사실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

 -올보르 법원에서 정치보복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 없이 이동)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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