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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수 야당의 '세비 반납' 쇼, 감동도 없고 신뢰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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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이 국민에게 했던 세비 반납 약속이 '공수표'가 됐다. 5대 개혁과제를 1년 안에 이행하지 못하면 1년치 세비를 국가에 반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약속 이행보다는 꼼수를 썼다는 비판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 56명은 국내 주요 일간지에 '대한민국과의 계약-국민 여러분, 이 광고를 1년 동안 보관해 주세요'라는 광고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갑을 개혁 ▷일자리 규제 개혁 ▷청년 독립 등 5대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1년 안에 관련 법안을 발의하지 못하면 1년치 세비를 국가에 반납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바른정당 국회의원 6명은 국민에게 사과했다. 5가지 법안을 발의하긴 했으나 법안 통과까지 이뤄내지 않은 만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작 세비 반납 약속과 관련해서는 각자 의원들이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식으로 명확한 답을 피해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5대 개혁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니 약속을 지킨 것이며 세비를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이 같은 주장은 자기 합리화일 뿐이고 궁색해 보인다. 이들의 서약에는 법안 발의 약속과 함께 개혁 과제 이행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문구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이 발의한 법안을 보면 근본적 개혁 법안이라기보다 시늉을 내거나 견강부회로 의미를 부여한 것도 있다. 세비 반납 약속 기한 하루 전에 발의된 법안도 있어 진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민심이 왜 보수 정당으로부터 그토록 이반돼 있는지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돼 있는 듯하다. 걸핏하면 뼈를 깎겠다지만 말뿐이고 실천은 눈에 안 띈다. 30일 있은 자유한국당의 대선 평가토론회만 보더라도 성찰과 반성은 없고 남 탓과 성토만 난무했다. 국민 마음을 조금이나마 얻으려 했다면, 약속한 대로 1년치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이번에 과감히 밝혔어야 했다. 보수 정당의 소탐대실이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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