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찬반 시위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와 뉴욕을 포함해 미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발표한 직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내주 '러시아 스캔들' 의회 증언을 앞둔 시점에서 열린 것이어서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았다.
먼저 '진실을 위한 행진'(March for Truth)은 워싱턴 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해 44개 주(州) 150여 개 도시에서 열렸다. 사실상 미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린 셈이다.
특히 워싱턴 D.C 집회 참가자들은 '진실'이라는 구호를 연호하며 행진한 것은 물론 백악관 인근 내셔널몰 잔디밭에 인간띠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트럼프를 수사하라'는 대형 글자를 연출해 보이며 특검의 트럼프 대통령 수사를 압박했다.
또 수천 명이 참가한 뉴욕과 텍사스 집회 등에는 제리 네이들러(뉴욕), 알 그린(텍사스) 하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워터게이트 특검'으로 유명한 질 와인-뱅크스와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스타 하비에르 무뇨스, 독재정권 연구 전문가이자 유명 저자인 티모시 스나이더 박사 등도 동참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파리 아닌 피츠버그'(Pittsburgh Not Paris) 집회도 워싱턴 D.C 등지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을 지지하며 그를 옹호했다.
버지니아주와 페어팩스 카운티 지역 공화당원들이 주도한 집회 '파리 아닌 피츠버그'의 명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발표할 당시 "나는 파리가 아니라 피츠버그 시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 선출된 것"이라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골치 아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어김없이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다.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잦은 골프를 맹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거의 매주 골프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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