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 했다. 농업과 공업은 물론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어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한국은 'UN 인구행동연구소'가 말한 물 부족 국가이고, 2025년이면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전망이다.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 973㎜보다 많은 1천283㎜이나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는 약 70%의 급경사 산지로 이루어진 지형 때문에 급속히 바다로 흘러가 버린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앙코르, 마야 문명은 가뭄으로 망했다. 조선 490년 동안 총 100여 건의 가뭄 중에 6년 연속 가뭄도 2회나 있었다. 물 재해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지금보다 더 심한 가뭄과 홍수 피해를 언제 당할지 모른다. 대비를 위한 크고 작은 댐 건설은 환경단체와 지역민의 반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리는 진리도 변한다는 오늘에 살고 있다. 옳고 그름이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공부는 하지 않고 싸움하기만 좋아하는 아이가 나쁜 아이인가? 그 아이를 원망하기보다는 격투기 싸움꾼으로 만들면 어떨까.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그렇게 반대하던 야당 지도자! 2015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39개 노선에 4천193.3㎞이다.
4대강 보를 반대한 충남지사 안희정은 2012년부터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보낼 관수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 2016년 2월에 통수했다. 지금과 같은 가뭄에도 충남 서북부지역의 피해를 줄였고, 또 우리 농사의 3분의 1은 4대강 봇물로 짓는다. 4대강 보로 홍수와 가뭄 피해 방지 효과가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지구촌 가족 10억 명 이상 식수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4대강 16개 보, 가뭄과 홍수 예방보다 수온이 25℃ 이상으로 일조량이 길어지면 고인 물속에 산소량 부족으로 생기는 녹조 현상 때문에 국민적 피해가 더 많은지 고민해야 한다. 알렉산드로스 '고르디우스의 매듭'과 콜럼버스의 '계란'처럼 고정관념을 깰 무엇은 없을까?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지혜를 모아보자.
1970년대는 농가마다 소 외양간에서 나오는 붉은색 축산폐수가 정화시설 없이 개울로 흘러들어갔다. 그 길목에 여뀌, 창포, 바랭이, 미나리 등 수생식물들은 인과 질소를 섭취해 물을 맑게 정화했다. 농촌 길 어디서나 소똥, 개똥이 개울로 흘러들어가도 오염되지 않은 이유는 시멘트 강둑이 아닌 갈대, 부들, 버들강아지 등 수생식물이 살기 좋은 사력개울둑이었기 때문이다.
4대강 보에 비해 적지 않는 물이 고인 230만㎡(70만 평)의 우포늪과 76만㎡(23만 평) 고창 용대저수지는 녹조 현상이 없다. 우포늪과 용대저수지에도 인과 질소가 유입되고, 거기도 25도 이상의 여름은 있다. 그런데도 왜 녹조 현상은 없을까? 물여뀌, 순채, 물질경이, 자라풀, 연꽃, 말 등 여러 수생식물이 인과 질소를 완전히 소비하기 때문이다.
비가 올 때는 녹조 현상이 없어졌다가 비가 그치면 다시 일어나는 이유는 산소 부족 때문이다. 백제보에서 보령댐 지하 도수로보다 지상 도수로를 하면 물의 이동 중 충분한 산소 공급으로 녹조 현상은 거의 없어지고, 공사비도 2분의 1 정도 저렴하다. 도수로 21㎞ 주변 사람들의 물 이용이 용이했을 텐데, 앞으로 4대강 16개 보에서 물 이동을 위한 도수로는 지상 도수로를 만들어야 한다.
생각을 바꾸면 국토 전역에 걸친 4대강 16개 보에 투자한 22조원을 40조원 가치로 승화할 수 있다. 여름에만 일어나는 녹조 현상! 시원한 분수대를 설치하거나 산소 공급과 인, 질소를 섭취하는 수생식물 재배로 녹조 라떼는 박멸된다고 확신한다. 춤추는 분수대는 심신이 피로한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는 데도 크게 한몫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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