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어떤 질문을 받을지, 이에 어떤 말을 쏟아낼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상원 청문회는 지난달 9일 코미 전 국장의 전격 해임 이후 처음으로, 그것도 공개 증언 형식으로 이뤄진다.
의원들은 코미 전 국장으로부터 직접 진실을 듣기 위해 예리한 질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코미 전 국장의 말 한마디가 미 정가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영국 BBC방송은 6일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 증언을 미 정치 무대의 '최대작'이 될 것이라면서 7대 쟁점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 압력을 넣었는지, 코미 전 국장이 이런 압력을 받았다면 왜 일찍 공개하지 않았는지,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에 내통이 있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서 충성 맹세를 요구했는지,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는지, 왜 지난해 7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발표했는지 등이다.
최대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과 관련,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 마이클 플린 전(前)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 압력을 코미 전 국장에게 행사했는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코미 당시 FBI 국장에게 플린 전 보좌관을 둘러싼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16일 보도했다.
코미 전 국장이 청문회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플린 전 보좌관 수사와 관련해 압력을 받았고, 이와 관련한 메모가 있다"고 답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방해를 시도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향후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노력의 핵심 근거가 될 것이라고 BBC는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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