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계획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총선 참패를 당한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 진로를 수정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메이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오후 보수당 하원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이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친(親)EU 의원으로 장관을 지낸 한 의원은 "총리가 공감대 형성에 관해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와 관련한 당내 다른 시각들을 인정했고, 당뿐만 아니라 의회(의견들)를 반영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가 요구들을 받았고 동의했다. 브렉시트에 관한 당내 모든 의견을 듣고 당내 폭넓은 공감대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브렉시트와 관련, 더 나은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암묵적인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 전직 장관은 "브렉시트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총리도 인정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는 명확했고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브렉시트에 관해 당내 모든 계파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당내 공감대 형성에 대한 이 같은 발언은 '하드 브렉시트' 계획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로 영국이 사법권, 국경 통제권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면 EU 단일시장, 관세동맹 이탈도 감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탈 부작용은 개별 통상조약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보수당 내에는 경제, 문화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이 같은 '하드 브렉시트' 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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