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몰래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인사청문회 이전에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 강행 의지를 밝힌 뒤 낮은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두 후보자의 거취에 정치권의 관심이 주목된다.
안 후보자는 16일 과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사퇴는 없다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안 후보자는 1975년 교제하던 여성이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다가 소송에 휘말려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서울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책임은 분명히 제게 있지만 사퇴할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한다"면서 "검찰 개혁과 법무부 문민화 작업에 제가 쓸모 있다고 판단해서 (대통령이) 제 모든 흠과 과거 잘못에도 불구하고 지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자는 "국민이 총체적으로 평가해 기회를 주신다면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다. 청문회까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정공법을 택했다.
강 후보자는 조용히 문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5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과 국민의 지지 여론을 근거로 들며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있다"고 짤막하게 답하며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도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세우며 두 후보자 임명에 '투 트랙' 전략을 쓰는 모양새다. 청문회가 끝난 뒤 국민 지지를 받고 있는 강 후보자와 달리 국민 정서에 반하는 사생활 문제에 휩싸인 안 후보자를 무조건 감싸고 돌기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야당의 공격 포인트가 강 후보자에서 안 후보자로 이동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아예 안 후보자 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국내 정쟁에 몰두하느라고 외교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면 국가 존망이 위태롭다"며 강 후보자 인준에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고 안 후보자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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