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재산업 협업 기구에 200여 업체 참여

융합 '유니언' 대구서 출범…車·기계 산업 발전 구심체, 기업이 원하는 기술 지원

대구의 자동차부품업체인 '세아씰텍'(대표 김준우)은 자동차 ABS에 들어가는 '엔코더'라는 부품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일종의 고무 자석으로 만든 엔코더는 기존 제품에 비해 차량 제동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은 기존 철판 일색에서 가볍고 강한 플라스틱 등으로 소재가 다양화되고 있다. 융복합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이(異)업종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무'플라스틱'세라믹 등 소재산업 분야의 융복합 발전을 이끌어 갈 협력기구가 대구에서 발족한다.

대구시는 20일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소재산업 융합 유니언'(이하 유니언) 출범식을 개최한다. 유니언은 소재 관련 업종 간의 융합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과 소재산업 간의 융합 체계 구축을 통한 소재산업 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구는 IT'전장, 금속, 고분자 소재 등 소재 관련 330여 개사가 운영 중이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소재업체가 가장 많이 집적돼 있다.

이번에 발족하는 유니언에는 쌍용머티리얼㈜, 대홍코스텍, 세아씰텍, ㈜라지 등 200여 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며, 4개 기업 분과(세라믹융합, 금속응용, 고분자소재, IT'전장)와 분과별 전문기관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 다이텍연구원(DYETEC) 등 지역의 소재'부품 전문기관이 참여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유니언은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7억원을 투입해 기술'기업'산업 간의 융복합 촉진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융복합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유니언은 앞으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니언 출범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지역 소재'부품 기업과 대학, 지원 기관 등에서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소재산업은 제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산'학'연'관 협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이업종 간 융합을 통해 소재산업이 신성장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