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산 대책에서 빠진 오피스텔 '반사이익'

분양권 전매 제한 받지 않아…수익형 부동산 인기 계속될 듯

6'19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이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반사이익이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책의 골자는 서울'부산'세종 등 청약조정지역 아파트 전매 제한을 강화하고 청약 자격 조건을 까다롭게 한 것이다. 반면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자유롭게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고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거래 건수가 급증하고, 청약 현장마다 수요자 관심이 폭발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오피스텔을 포함한 대구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2천938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천999건보다 47%나 증가했다. 또 지난달 아파트 202가구와 함께 오피스텔 108가구를 공급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대구 오피스텔 청약경쟁률 역사를 새로 썼다. 오피스텔로서는 이례적으로 평균 131대 1, 최고 2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역대 최고 수치를 보였다.

분양 전문가들은 이번 6'19 대책으로 이 같은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청약조정지역에 묶인 수도권, 부산 지역 투자가 지방 오피스텔 등으로 분산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수익률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 오피스텔과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은 각각 1.36%와 1.46%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오피스텔은 0.02% 증가에 그쳤고, 소규모 상가는 0.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풍선효과가 매매가 상승, 공실 증가 등으로 인한 수익률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 역시 잘되는 곳은 잘되고 안 되는 곳은 안 되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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